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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自然, 그 physis, 라 natura, 영,불 nature, 도 Natur])

physis와 natura는 '생기다' '이루어지다'라는 의미의 동사에서 유래된 말로 외부로부터 힘의 작용 없이 그 자체에 내재하는 힘으로 발생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뜻에서 많은 의미가 파생하였다. 1) 본성으로서의 자연. ⓐ어떤 존재물을 그 자체로서 창출하고 규정하는 내적인 본질을 뜻하는 것으로, 이것은 특히 동물과 식물 등의 본성이라고 하는 경우에 적합한 것이지만, 이 용법이 확대되어, ⓑ일반적으로 사물의 특성을 가리키는 의미로도 된다. ⓒ이것이 인간에 적용되면 인간적 자연(인간성)은 환경의 작용이나 교육 등에 의해서 지니고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여러 성질의 총체를 의미하지만 그것이 어떠한 것인가에 관해서는 역사적으로 견해가 다양하다(→인간성). 2)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자연. ⓐ지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외계에 존재하는 물질로서 인위성이 가미되지 않은 것의 총체이다. 이런 뜻에서의 자연은 문화에 반대되는 말이다. 자연물의 질서나 성질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가 심화되면서, ⓑ근대 자연과학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의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이러한 뜻에서는 인간의 사회생활을 배제한 물질의 모든 운동 형태의 총칭이며, 또한 주로 인과관계를 토대로 하는 자연법칙이 철저하게 지배하는 세계이다. 인간의 사회생활도 물질의 일정한 발전 단계로서 출현한 것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자연에 포괄될 수도 있지만, 사회생활은 생물의 법칙 등으로 환원할 수 없는, 사회생활 고유한 법칙에 지배되기 때문에 그것 이외의 영역과 구별되어 사회과학에서 취급되었다(→자연과학, 사회과학). 3) 자연과 초자연. 근대 자연과학의 진보와 더불어 점차로 초자연적인 것이 부정되어 가고 현재 자연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도 원리적으로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견해가 널리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오늘날에도 초자연적인 것을 포함한 종교적 신앙과 자연과학이 양립할 수 있다고 보는 과학자도 적지 않다. 종교적인 세계관이 지배하였던 시대 특히 중세에는 초자연적인 기적의 존재가 믿어졌을 뿐만 아니라, 스콜라철학에서는 자연은 '은총의 나라(라 regnum gratiae)'의 전단계라고 생각되었다. 4) 신과 자연.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에 의한 창조라고 하는 관념은 없었지만 유대교나 기독교 등의 일신교에서는 자연은 신의 피조물로 이해되었다. 범신론에서는 신과 자연은 동일시되었으며 양자의 구별이란 것은 관점의 차이에 불과한 것이었다. 5) 가치개념으로서의 자연. 자연과학 대상으로서의 자연은 몰가치적이지만, 인간의 자연(본성)으로부터 규범적 법칙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자연법의 사상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자연', '부자연(不自然)'이라고 하는 용어는 '작하다''악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명의 폐해에 대하여 문명 이전의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찬미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자연적인 욕망 등은 이성에 의해서 억제되어야만 한다고 하는 관점에서는 자연은 오히려 반가치적(反價値的)인 것으로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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