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자유] ( [意志의 自由, 영 freedom of will, 도 Willensfreiheit])
자기자신의 의지를 자유로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긍정하는 비결정론과 부정하는 결정론의 두 가지 입장이 있어,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의지가 인과(因果)의 필연성에 속박되어 있다면 도덕의 명령은 무의미하고 행위의 책임을 묻는 것도 불가능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 비결정론의 중요한 논리이다. 의지의 자유는 우선 1) 선택의 자유(도 Wahlfreiheit)라고 이해되는 것이 있다. 대립하는 동기 중에 어느 한 쪽을 사려깊게 선택하여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바로 그것이며 이와 같은 자유는 심리적으로 인정이 되나 이 경우에 동기의 선택을 결정하는 것은 종국적으로는 사람의 성격이다. 그러나 성격이 선천적인 기질이나 환경의 영향으로 결정된다고 한다면 이 자유는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게 된다. 여기에서 2)칸트는 현상의 세계에 대해서는 결정론을 인정하지만 현상의 배후에 존재하는 본체로서의 자아에 인과관계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자발성의 능력을 인정하고 이것을 선험적 자유(도 transzendentale Freiheit)라 명명하였다(→실천 이성의 요청). 과학적인 결정론을 부정하는 것은 곤란하기 때문에 많은 비결정론자들은 칸트와 마찬가지로 인과 관계가 지배하는 세계와는 다른 고차원적인 실재를 생각하고 거기에서 자유를 구하려고 하였다.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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