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학파] (〔영 Academy〕)
플라톤이 BC 387년에 아테네 교외의 아카데미아(Academia)성지에 세운 학교의 이름에서 유래되어 플라톤 사망 후 그 학파의 명칭이 되었다. 900년 이상 이 학교나 학파는 계속되었으며, 통상적으로 고(古), 중(中), 신(新) 아카데미로 구분하고 있다. 고(古)아카데미는 그의 조카 스페우시포스(Speusippos, BC 339년 사망)를 필두로, 크세노크라테스(Xenokratēs, BC 314년 사망) 폴레몬(polemōn, BC 270년 사망) 등이 이에 속한다. 플라톤 만년의 신비적 경향을 계승하고, 피타고라스학파의 영향을 받아 종교적 경향을 띤 실천적, 윤리적 사상을 전개하였다. 천문학적 연구에 의해 지구 자전을 주장한 헤라클레이데스(Hērakleidēs Pontikos)는 이 파에 속한다. 중(中)아카데미는 회의론적 경향을 띠고 있었다. 아르케실라오스(Arkesilaos), 카르네아데스(Karneadēs ; 이 사람을 신아카데미의 시조로 보는 견해도 있다.)가 그 대표자이며 신아카데미에는 필론(Philōn, BC 80년 사망) 안티오코스(Antiochos, BC 69년 사망)등이 있고 이 파는 스토아학파 및 페리파토스학파(Peripatetics)의 영향으로 인해 절충적인 학파가 되었다. 신아카데미파의 활동에는 프로클로스 등이 4,5세기에 아카데미를 주재한 신플라톤학파의 일파(一派), 즉 아테네파 이외는 볼 만한 것이 없다. 529년에는 동로마 황제 유스티아누스(justianus)에 의해서 이교(異敎)의 가르침을 교육하였다고 하여 아카데미는 폐쇄되었다. 그 후 근세 초기에 아카데미가 설립된 바 있고, 오늘날에는 학자의 단체 등의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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