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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 (psycho-analysis)

지그문트 프로이드(1856~1939)의 저서와 관계되며, 무의식적 본능을 중요시하는 심리학의 한 분파이다. 프로이드는 많은 인간적 사고나 행동의 뿌리가 ‘이드’[id]의 힘에 있다고 믿었다. 즉 정신의 의식적인 부분은 흔히 억압되어 있는 性的이고 침략적인 충동에 그 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분석이 갖는 강점은 신경이나 다른 정신적 분열을 치료하고 설명하는 데 있다. 그리고 또한 프로이드는 사회의 정신분석 이론을 체계화시켰는데 이러한 자신의 이론이 마르크스의 이론과 모순된다고 생각했다. 프로이드는 조직화된 사회적 행위를 근거지우는 무의식적인 정신분석적 동기를 강조한 반면에 마르크스는 경제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사회의 경제적 구조의 변화는 인간성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프로이드는 소련에서 창조된 새로운 질서가 근본적인 정신적 변화를 산출한 것은 아니며, 소련의 지배자들은 앞으로 헤아릴 수도 없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인간본성의 야성적인 특성이 모든 종류의 사회적 공동체와 맞부딪치는 어려움과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32, p. 181)
정신분석 이론과 치료는 소련정부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거부되었으며, 특히 레닌은 성적인 문제를 부르조아지적 방식으로 다루었다는 이유로 정신분석학자들을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Rahmani 1973, p. 9) 다른 한편 트로츠키는 1차 대전 전에 비엔나에서 프로이드의 이론을 접하게 되었는데 정신분석에 대하여 강한 매력을 느꼈다. 1926년에 그는 프로이드의 접근방식이 파블로프(→심리학)와 마찬가지로 유물론적 분석이라고 주장하며, 마르크스주의와 상반되면서 또한 프로이드주의에 등을 돌린 상태에서 정신분석을 밝히려는 시도는 너무나 단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Trotsky, 1973, p. 234) 다른 문제들에서와 마찬가지로 트로츠키의 견해는 소련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구, 특히 독일의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들은 소외와 이데올로기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프로이드의 개념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했다.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이론가들로는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마르쿠제, 에리히 프롬과 같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사상가들과 프로이드의 제자였으며, 추방될 때까지 독일 공산당 당원이었던 빌헬름 라이히(1897~1957) 등이 있다.
정신분석 이론이 기술하는 본능의 억압은 인간을 자연적 상태로부터 소외시키는 것이라고 하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프리이드는 성적 억압이 모든 유기체의 삶에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생각이 이제는 도전을 받고 있다. 라이히는 성적인 억압을 일반적인 사회에서의 남성지배, 즉히 자본주의에서의 남성지배와 연결시켰다. 프로이드적 접근 방식과 마르크스적 접근 방식 사이의 갈등을 해소시키려한 마르쿠제는 프로이드의 본능 이론은 마르크스의 이론에서 볼 수 있는 숨겨진 사회이론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로스와 문명》에서 마르쿠제는 에로스와 타나토스(프로이드의 성적이고 투쟁적인 본능)의 대립의 관점에서 역사를 기술하는 ‘문화의 변증법’을 정리하고 있다. 라이히의 초기의 저서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논의는 에로스에 의한 타나토스의 지배에 의해서 얻게 되는 미래의 혁명적 자유와 가능성을 유도한다. 에로스에 의한 타나토스의 지배란 성적 소외와 더불어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지배를 종식시킨다.
정신분석 개념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관저에서 이데올로기의 이해를 위해서도 사용되며, 또한 마르크스의 관점에서 볼 때 어찌하여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자기들의 경제적 이익을 대표하지 않는 정치적 신념을 갖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데도 이용된다. 이러한 종류의 ‘잘못된 의식’의 가장 두드러진 예는 독일 국가사회주의를 뒷받침해 주었다.(→파시즘) 라이히는 《파시즘의 대중 심리학》에서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성적 억압에 대한 반작용의 관점에서 비파시스트들을 도와주게 되는 비합리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히와 마찬가지로 정신분석을 실천했던 프롬은 이데올로기는 무의식의 뿌리의 관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했으며 성적 충동은 별로 중요시하지 않았다. 그는(1942) 권위적이고 가학적 음란성의 측면에서 파시스트 지지자들의 편견을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증상이 선진 자본주의, 특히 쁘띠-부르조아층에 널리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파시즘적인 인간성을 밑받침하는 심리학에 대한 프롬의 기술은 싸르트르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고발과 유사하다. 프롬과 마찬가지로 싸르트르도 억압된 성적 본능에 중점을 두는 정통적인 정신분석의 설명에 대하여 비판적이다. 그는 편견을 갖고 있는 개인이 내적 갈등을 무고한 사람들에게 가해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받아들이고 있다. 프롬의 설명은 《권위적 인간》의 분석과 유사하다. 이 책에서 아도르노는 호르크하이머의 지도 하에서 편견과 반유대주의의 정신분석학적 뿌리를 탐구하기 위하여 미국의 정신분석학자들과 공동의 작업을 펼쳤다. 편견에 대한 그러한 연구에 있어서 정신분석학적 주제들은 마르크스주의적인 것들보다도 보다 분명히 드러난다.
정신분석학에 기반을 둔 개념은 가장 최근의 이데올로기 분석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발리바르는 마르크스의 이론적인 작업과 프로이드의 이론적인 작업간의 인식론적 유사점을 지적함으로써(Althusser and Balibar 1970, p. 243) 마르크스의 접근방식과 프로이드의 접근방식 사이에 평행관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마르크스 이론가들과 마찬가지로 알뛰세와 발리바르는 정신분석학 이론의 ‘비규약적 해석’을 유도했다. 이 경우에 그들은 무의식에 대하여 성적 구조보다는 언어적 구조를 강조했던 자크 라깡[Jacques Lacan]의 저서에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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