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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이론과 정신분석] ()



현대 영ㆍ미의 심리학적 미학은 19세기의 실험심리학적 방법을 벗어나 우선 내성적 방법에 의거해 미적 향수나 미적 반응에 관한 사변적 연구를 시작했다. 케임브리지 심리학파의 오그덴, 리챠즈, 우드(James Wood, 1889~ )는 공저『미학의 기초』(The foundation of aesthetics, 1925)에서 미적 향수의식은 일상생활에서와 같이 자극이 서로 방해하지도 싸우지도 않는 심리적 조화이며, 강력한 조화적 활동에 따라 자신이 전체적으로 감각적 자극이 ‘균형상태’(a state of equilibrium)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감각적 융합’(synaesthesis) 이론을 제창하여 미적 정관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해내고 있다. 블로흐(Edward Bullough, 1880~1934)는 ‘심리적 거리’(psychical distance)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미적 정관을 고찰하고 있다. 이 ‘거리’는 예술 객체의 양식화와 정관자의 비개인화를 초래하는데, 예술작품을 향수하는 데는 일방적 체험으로 주객 일체로 인한 거리의 부정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항상 ‘거리의 이율배반’이 생겨나게 된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해서 블로흐는 예술 향수의 이 주객관계를 ‘거리’로서 때로는 멀리 또 때로는 가깝게 적당히 역동적으로 파악하여 미적 향수의 정관에 대해 독특한 해석을 부여하고 있다.(psychical distance,1912)또한 리(Vernon Lee,1856~1935)는 립스와 달리 향수에서 운동감각이나 유기적 감각의 중요성을 강조한 독특한 ‘감정이입’설을 제창하였다. (Beauty and ugliness. 1912) 그 밖에 헤겔의 합리주의를 경험주의와 심리학으로 보충하고 이것을 현대에 적용시키려고 한 스테이스(Walter T, Stace,1886~)나, 가치철학과 심리학의 결합을 꾀한 뮌스터베르크(Hugo Müns terberg, 1863~1916)도 있다.
그러나 현대에 더욱 새로운 경향을 이루는 것은 게슈탈트 이론과 정신분석의 영향을 받은 예술심리학이다. 아른하임(Rudolf Arnheim 1904~)은 자연이 균형ㆍ리듬ㆍ질서라는 조직을 가지고 가장 능률적으로 형성한 형태를 미라고 하는 게슈탈트예술이론의 정식을 더욱 발전시켰다. 예술작품의 깊은 의미는 강력하게 직접성을 가지고 눈에 호소하는 지각적 구조의 형태에 있는데, 이 형태는 모양이나 색의 편성 혹은 그 밖의 감각적 소재의 형식적인 구성이지만, 동시에 작품에 표현되는 이념을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같이 예술은 의미로 가득 찬 구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것이며, 단순한 순수감각형식으로만 끝나는 것도 아니다.(Art and visual perception, 1954) 이러한 상징이론을 도입함으로써 아른하임은 형식을 의미와 연결시켜, 고전적 게슈탈트이론의 형식주의를 완화하고자 했다.
마찬가지로 상징주의적 경향을 가지면서도 특히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을 예술의 해석에 적용한 사람은 리드(Herbert Read,1893~1968)이다. 그는 미와 예술을 구별하고, 미에 대해서는 “감각에 존재하는 형식관계의 통일”이라는 형식주의적 정의를 내린다. 이것에 비해 예술에는 (1) 재료적 성질을 지각하고, (2) 이들 지각에 의해서 감정이나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3개의 과정이 있고, 미와 같이 앞 두 단계의 과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결국 예술작품은 ‘형식의지’(Will to form)에 의해서 지배되는 불변적 요소인 미와 ‘형식’을 가지는 한편, 초현실적인 상징을 만들려는 ‘욕구’(desire)에 의해서 지배되는 가변적 요소인 ‘표현’(expression)도 동시에 갖게 된다. 따라서 예술에서는 지각에 의한 ‘형식원리’와 상상에 의한 ‘창조원리’가 지배하고 있으며, 여기에 예술에서의 미가 지니고 있는 기하학적 조화의 한계가 있으며, ‘형식적 가치’에 비해 ‘심리적 가치’나 ‘철학적 가치’의 중요성이 생긴다. 이것들은 ‘형식적 가치’와 같이 자연적 기초를 갖지 않고 상상에 의해서 도출된 이미지인데, 보통은 의식 저변에 깊이 잠재하고 있다. 따라서 예술에서의 ‘표현’은 이드(id)→자아(ego)→초자아(super ego)라는 3단계를 가지는 잠재 콤플렉스의 ‘승화’이다. ‘이드’는 신비적이고 비합리적인 힘으로 간주되지만, ‘자아’는 사고의 ‘실재원리’(reality-principle)에 의해서 ‘이드’의 ‘쾌락원리’(pleasure-principle)를 물리치고 이 혼돈에 조화와 형식을 부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자아’가 여기에 이념이나 여러 가지 정신적 내용을 부여한다. 그러나 리드는 여기서 현대 미술의 표현상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 ‘이드’ㆍ‘자아’ㆍ‘초자아’의 3단계 사이에는 불연속적인 단층이나 각 단계의 불규칙한 교착, 그리고 요철(凹凸) 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프로이드이론을 수정하려 하고 있다(The meaning of art, 1913: Art and socity, 1937, 등등).
여전히 정신 분석적 경향의 학자는 융의 ‘집단적 무의식설’에 영향을 받아서 시(詩)에서 ‘원형적 유형’(archetypal pattern)의 분석을 시도한 보드킨(Maud Bodkin)이나, 미적 체험에 참여하는 인간본능으로서의 ‘후향성’(backward-looking)위상의 감정과 창조적인 ‘전향성’(forward-looking)위상의 감정을 들어, 예술작품을 이 쌍방의 감정긴장의 상징이라고 한 남(Milton Nahm), 또한 융의 이론을 발전시켜서 완만한 외향(slow extraverts), 급격한 외향(quick extraverts), 급격한 내향(quick intraverts), 완만한 내향(slow intraverts)이라는 네 가지로 예술가의 인격을 유형학적으로 분석하려고 한 에반스(John Evans)가 있다. 그 외 코드웰(Christopher Caudwell)은 정신분석과 마르크스주의 예술이론을 결합시키려 했고, 훙어란트(Helmut Hungerland)는 정신분석에 의해서 ‘미적 반응’(aesthetic response)의 심리학적 관찰을 시도하는 등 이 학파에 의한 미학, 예술이론 연구는 상당히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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