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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미학연구동향] ()

주지하듯이 소련에서는 모든 문화영역에서의 제반 활동이 국가적 통제 하에서 수행되고 있고, 이 점에 대해서 미학교육도 예외일 수 없다. 종래 이렇다할만한 체계와 정형을 가지지 못했던 미학교육의 일반적 기준이 『마르크스ㆍ레닌주의 미학의 기초』(Основме марксистско-Ленинскоа зстетики. 1950)라는 강의 교안에서 제시된 이래, 이것을 원안으로 하여 많은 논쟁과 비판이 전개되었다. 예를 들면 교안에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설에서부터 설명을 시작하여 레오나르도 다 빈치ㆍ뒤러 호가트ㆍ레싱 등을 거쳐 러시아의 혁명적 민주주의자들의 리얼리즘이나 리얼리즘론에 이르기까지 그 흐름을 더듬어 내리면서 그 위에서 주제영역에 접근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관한 설명으로는 지나치게 그 범주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쓸모가 없다는 점과, 그 반면에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직접적 제창자인 고리끼에 대한 서술은 너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리얼리즘이라는 테마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테마를 각각 독립된 항목으로 명확하게 분리해야만 한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그리하여 이 교안은 진부한 것으로 치부되어 이후 벨레스트네프(Влалимир фелоровиӌ Берестиев, 1901~) 및 네도쉬빈이 감수한 집단적 저작이 많은 학자들의 합동토의를 거쳐 1960 년에 새롭게 간행되었다. 이 책이 그 특질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소련의 미학이 마르크스ㆍ레닌주의 세계관의 전체 구성 중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그것은 예술문화의 발전 경험을 이론적으로 보편화하는 것이며, 인민의 이익과 예술적 요구를 조화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즉 생활 및 공산주의 리얼리즘 예술을 진흥시키고 광범위한 노동인민에 대한 미적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이 책은 같은 해에 재판된 『마르크스ㆍ레닌주의 미학개설』(Очерки маРкс-истско-ленинской Эстетики)과 함께 소련에서의 정통적인 일반 미학서-미학 교과서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책들에 비해 카간(мoисейСамойлович Каган)의 『마르크스ㆍ레닌주의 미학 강의』(Лекчии По марксистско-ленинскои эстетике, 1971) - 레닌그라드대학에서 행한 그의 강의록 모음을 좀 더 개정ㆍ증보한 것 - 등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는 미학서이다. 물론 소련에서도 미적인 것의 본질이라거나 미의 객관성, 미적 가치 등에 관한 고찰을 포함하여 소위 미학적인 과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며 추구되고 있다. 그리고 스탈린주의에 대한 비판, 이것에 뒤이어 발생한 예술, 특히 문예영역의 해빙과 재결빙 등의 동향, 평화공존, 중ㆍ소 대립이라고 부르는 국가의 대외적인 정치적 입장 등은 미학 영역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 이러한 것들이 정치적ㆍ사상적 기반의 변화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학이나 예술이론과 예술의 관계, 예술의 현상 분석에서 차지하는 미학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볼 때 결국 사회주의 리얼리즘론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그 점이야말로 소련의 미학과 예술이론의 당파성을 명확히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만 할 것이다.
1960년 아테네에서 열린 제4차 국제 미학회의 이후에는 소련도 이 회의에 매번 참석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참석자와 기타 다른 여러 학자들의 연구 발표가 소개되기 시작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볼 때 외국의 현대예술 및 현대미학에 관한 소개ㆍ비판도 증가되는 추세를 띠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대체로 자국의 입장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추상주의 예술과 정신분석이론ㆍ기호론ㆍ실존주의 등에 기초한 비당파적 예술해석과 인간파악을 격렬하게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비판을 통해 나온 것이긴 하지만 이것들은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술에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희박한 형식상ㆍ기술상의 문제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소련의 예술가나 예술이론가의 지식과 감각적 경험 속에 소극적이나마 그것들이 흡수ㆍ축적되고 점차로 활성화되어 가리라는 것은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1920~30 년대에 활약했던 유명한 예술학자 마짜(Нван Люлович Мáца,1893~)가 최근 저작인 『20세기 예술문화의 문제들』(Лроблемы художестввнныйкудътура ХХ века,1969)에서 피력하고 있는, 미적 범주의 역사적 전개에 관한 고찰과 모더니즘 비판, 리얼리즘론 등은 서구의 신ㆍ구 예술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깊은 조예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또한「예술창작의 복합적 연구 심포지엄」(Симпозиум по комплексному изученаю художественного творчества.)「《창작과 현대과학의 진보》심포지엄」(Симпозиум 《Творчество и современныйнаучныйпрогресе》)등의 테마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예술과 예술 이외의 문화부문, 특히 예술과 과학적ㆍ기술적 영역에 이르는 인간적 특질로서의 창조성과 상상력의 문제들에 관한 종합적 연구, 정보이론과학의 정보이론의 예술 영역에서의 응용ㆍ전개 등도 소련의 미학ㆍ예술학이 안고 있는 현대적 과제의 하나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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