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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파의 미학] ()



신칸트학파의 철학이나 생철학보다 약간 늦게 20 세기 철학 세계의 신흥세력으로 등장한 현상학은 미학에 대해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현상학의 제창자인 훗설(Edmund Husserl, 1859~1938)은 지향성(intentionalität)을 의식의 근본구조로 인정하고, 사물에 대한 우리의 자연적 입장(natürliche Einstellung)을 변화시켜, 각각의 대상 다운데에서 그 소여성(所與性)을 초월한 본질을 직관한다는 현상학적 환원(phänomenologische Reduktion) 방식을 주장했다. 현상학의 이러한 기초이론은 훗설 자신에 의해 전개되었지만, 현상학적 방법은 그의 일파에 의해 ‘사물 그 자체로’(Zu den Sachen selbst!)라는 표어 아래 철학의 여러 분과와 여러 과학의 기초 확립을 위해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미학도 또한 급속하게 그 적용을 받게 되었다. 확실히 19 세기 후반 이후의 실증적 · 경험과학적 미학이 노정했던 일면성이 깊이 반성되면서, 당시에 이미 새로운 철학적 입장을 구축하려는 기운이 높아져 있던 상황에서 현상학적 방법에 의한 여러 미학적 문제의 해명 및 미학 그 자체의 현상학적 기초 정립은 말하자면 시대적 요구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칸트학파의 미학이 개념구성의 정밀함을 과시한 반면, 미나 예술 그 자체를 파악하는데 현저하게 생기를 잃었고, 또한 생철학의 미학은 예술의 구체적인 이해에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체계를 건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양자에 모두 일장일단이 있었다. 그러나 현상학은 양자의 장점을 겸비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체험에 입각하여 의식 내용의 본질직관을 수행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미적인 것의 본질을 체험을 통해 직관하려는 철학적 미학과 의외로 친근함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다. 이리하여 미학은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우선 심리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이어서 선험론적 현상학의 입장에 접근하여, 결국은 현상학적 존재론의 분야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훗설의 현상학은 마찬가지로 의지의 지향성을 강조하는 브렌타노(Franz Brentano, 1838~1917)나 마이농(Alexius Meinong, 1853~1920)의 ‘대상론’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고, 미학상 이미 이 계통에 속하는 사람으로는 비타젝 등이 있는데 처음으로 명확하게 현상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미적 대상을 다룬 사람은 콘라드(Waldemar Conrad ästhetische Gegenstand - Eine Phänomenologische Studie, in ; Zeitschr. f. Ästh. u. allg. Kunstwiss., Bd.3,4, 1908~9)이다. 그는 미적 대상에 관한 학문적 기술(記述)이 인과성의 탐구와는 달리 지향체험을 통한 증명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예술의 여러 분야에 걸쳐서 그 실례를 보여주었다. 하만(Richard Hamann, 1879~1961, Ästh., 1911; Zur Begündung der Ästh., in: Zetschr. f. Ästh. u. allg. Kunstwiss.,Bd. 10, 1915)도 미적 대상에 대한 현상학적 고찰을 시도하여, 대상의 지각 내용이 그 의미를 자기 이외의 어떠한 것으로부터 획득해 오는가, 또는 자기의 개별적 소여성(所與性) 가운데서 의미를 찾아내게 되는가에 따라 지각내용의 ‘외적 의미’(Fremdbedeutung)와 고유의미(Eigenbedeutung)를 구별하고, 미학은 후자를 취급하는 학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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