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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商品] (commody , Ware)

목차

  1. 【Ⅰ】 보편적 형태로서의 상품
  2. 【Ⅱ】 삼위일체 정식


『자본』의 기초용어이자, 따라서 그 체계를 구성하는 범주. 상품은 『자본』의 서두에서만 다루어지는 주제가 아니다. 상품형태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전개하는 보편적인 형태다. 『자본』 전체는 상품에서 시작해 상품으로 끝나는 체계(W···W´)이다. 제1권은 상품에서 시작해 상품자본으로 끝나는 체계이며, 제2권은 화폐자본 순환(G´···G´)과 생산자본 순환(P···P)의 통일로서의 상품자본 순환(W´···W´)에서 재생산=유통과정이 분석된다. 

제3권은 상품자본에 포함되는 잉여가치가 이윤 · 이자 · 지대라는 수입 형태들로 분화=뼈대가 형성되고, 상품의가격이 이자 · 임금 · 지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전도되고 물화된 구조의 발생 근거를 밝히고 있다.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에서 제시되고 있듯이 『자본』 서두의 상품은 세계시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세계시장은 상품관계를 기초로 조직된다. 19세기 영국 자본주의는 세계시장으로부터 필요한 식량 · 원료를 수입하고 면제품 · 철강제품 · 기계 등을 수출하는 가공무역형 산업구조를 기초로 하고 있었다. 『자본』에 등장하는 상품(금, 차, 커피 등)은 대부분 세계상품이다. 『자본』은 서두의 장에서부터 정치경제학 비판 체계의 최종편인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집필되고 있다.

【Ⅰ】 보편적 형태로서의 상품

일반적으로 가격을 지니는 부(재화 · 서비스), 화폐로 취득할 수 있는 것은 상품이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통상적인 부가 아닌 것들(정신적 · 문화적 가치 등)도 상품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을 밝히기 위해 『자본』은 상품의 분석에서 시작한다. 『자본』 제1권 제1장에서는 상품 종류의 기본적인 사례로 '생산수단과 생활수단'을 들고 있다. 그것들은 현실적으로는 자본의 생산과정의 결과이자 자본의재생산의 전제 조건들이 된다. 서두의 상품은 그 규정들을 사상()한 단순상품이며, 생산수단 · 생활수단으로서의 상품이 자본의 생산물(상품자본)이라는 것이 『자본』의 체계를 통해 논증된다.

상품은 일정한 육체적 욕망이나 정신적 욕망을 만족시키는 속성=사용가치와 타인의 부를 취득하는 수단으로서의 교환능력, 즉 교환가치로 이루어진다. 교환가치는 상품끼리의 교환비율이다. 상품을 서로 등치하는 상품 소지자의 관계행위가 상품을 생산한 구체적 노동을 사상하고 인간노동으로서 보편적인 추상적 노동(가치의 실체)을 추상한다. 상품가치의 절대량끼리의 교환비율은 상이한 사용가치의 교환비율로 나타난다. 그것이 교환가치이다. 사용가치는 우선 개인적 소비욕망을 실현하는 속성이지만, 일반적으로 일정한 욕망을 실현하는 가능태이다. 

욕망은 그 가능태를 소비(사용)하여 실현한다. 상품의 사용가치와 가치는 다원적인 매개관계를 맺고 있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그 중층적인 매개구조=사회적 유기체이다. 사용가치는 가치의 질료적 담지자이며, 사용가치는 가치의 표현 매체가 된다. 화폐로서의 금 혹은 은은 사용가치로서 가치를 담지하는 질료(자연적 실체)로서 가장 적합하다. 현실적으로는 화폐로 살 수 있는 상품은 대부분 자본의 생산물이기 때문에, 가치형태론에서의 상품 가치의 '관념적 표현'의 소재가 되는 상품집합도, 교환과정론에서의 상품의 사용가치 및 가치의 '동시 실현'을 매개하는 상품집합도 현실적으로는 자본의 재생산과정의 결과인 상품자본의 집합이다. 

상품의 교환관계들은 기본적으로는 자본의 재생산 조건들을 확보하는 관계들이다. 가치형태론과 교환과정론은 자본의 재생산 조건들의 확보과정의 가장 추상적인 관계들을 논한다. 화폐는 기본적으로 자본의 재생산의 매개태 · '재생산 관계태'이며, 상품자본 집합이 잠재적으로 지니는 교환 가능성을 집약하는 보편적 형태이다. 일찌감치 「밀 평주」(1844)에서 "시민사회의 생산과 운동의 모든 접합지(Glieder)"[40:365-366]는 화폐로 생성된다고 파악하고 있었지만, 『자본』에서 그 접합지는 상품자본의 재생산 구조와 그것을 매개하는 화폐라는 자본주의가 지속하는 기반으로 구체화한다고 파악된다. 가치는 본성상 자태가 변화하고 자기 증식하여 자기 유지할 수 있는 가치이자 자본으로 전화하는 가능태이다. "어떤 화폐액이라도 잠재적인 자본이다"[25b:1037].

잉여생산물뿐만 아니라 필요생산물도 상품화될 때 필요생산물로 재생산되는 노동력 역시 상품화된다. 그와 동시에 가치는 잉여가치를 생산하여 축적하는 자본으로 전화한다[『자본』 제1권, 제2편 이후]. 노동력 상품의 사용가치는 자본에 있어서의 사용가치, 잉여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태이다. 자본가치는 화폐 →생산조건들(생산수단 · 노동력)→상품→화폐로 자태를 변화시키면서 순환한다[제2권 제1편]. 

화폐, 상품, 상품형태로 구입하는 생산조건들은 자본가치가 몸에 두르는 자태이다. 생산조건들의 차이로 인해 자본가치가 회수되는 회전시간이 다르고, 단편적으로 회수되는 고정자본(기계장치 등)과 전부가 회수되는 유동자본(원료 · 임금)으로 구분된다[같은 책 제2편].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자기유지=재생산에 필요한 조건들을 상품형태로 생산하고 판매하며 구입한다. 재생산=유통의 조건들을 나타내는 재생산 표식은 상품자본의 교환=형태변화로 분석된다[같은 책 제3편].

【Ⅱ】 삼위일체 정식

상품형태의 일상적 자태(Gestalt)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물화된 형태들로 현상하는 자태이다. 『자본』 제3권은 이 일상적인 상품형태를 분석한다. 그 형태에서 자본은 이자를, 토지는 지대를, 노동은 임금을 각각 낳는 원천으로서 현상한다. '자본‒이자, 토지‒지대, 노동‒임금'은 자본주의적 사적 소유의 삼위일체(the Trinity)이다. 기독교에서 유일신은 창조주인 하늘의 신, 속죄자 그리스도인 아들(예수) 신, 신앙 경험에 현시된 성령인 신이라는 세 가지의 자존자(페르소나)이자 하나의 실체(본질)로서 나타나는 삼위일체이다. 종교적인 삼위일체에 현세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경제적인 삼위일체이다. 세 가지의 부르주아적 사적 소유는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수입의 원천인 점에서 동일하다. 종교적 삼위일체 정식(formula)과 경제적 삼위일체 정식은 상동적()이다.

프로테스탄트인 A.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가치분해론과 가치구성론이라는, 외견상으로는 서로 다른 가치론을 주장했다. 이 두 가지 가치론을 양자택일이 아니라 자본의 개념적 전개과정에서 통일적으로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종교 비판의 철저화로서의 정치경제학 비판의 과제이다. 맑스는 종교 비판이 정치경제학 비판과 상동적임을 지적하고 있던 「밀 평주」에서 "가치가 어떻게 해서 가격으로 생성하는가"라고 이 과제를 표기하고 있다[40:373]. 

가치가 생성하는 가격이란 「밀 평주」에서 신용화폐가 언급되고 있듯이 단순화폐에 한정되지 않고 '이자 · 지대 · 임금'을 포함하는 가격 일반을 포괄한다. 『1861-63년 초고』에서 이 과제에 본격적으로 몰두하여 그 성과를 『자본』 제3권의 「주요 초고」(1864년 집필)에서 계승한다. 이미 『자본』 제1권 제17장의 임금론에서 임금, 즉 '노동의 가격'이 노동력 가치의 가격 표현이 아니라 임금노동자가 행하는 총노동의 가격이라고 보는 일상적인 사고가 오해하고 있음을 논증하고 있었다. 

이에 대응하여 『자본』 제3권 최종편에서는 '자본의 가격=이자', '토지의 가격=지대'라는 통념이 비판된다. 자본이 생산한 잉여가치(이윤)는 자본의 합리적 운용을 행하는 기능자본가(기업가)의 수입인 기업가 이득과 소유자본가(출자자)의 수입인 이자로 나뉜다. 기업가 이득은 자본운용이라는 노동에 대한 보수로서 나타나고, 노동자의 임금이라는 수입과 동일시된다. 이자는 '자본을 일정기간 사용하는 권리의 가격'이 된다. 자본은 임금화하여 나타난다. 토지는 지대라는 경제적 수입의 원천이자 귀족신분의 물질적 근거이기 때문에 지주(토지귀족)는 토지를 쉽사리 내놓지 않는다. 그 때문에 농업부문으로의 자본의 유입이 저지된다. 

일반적으로 농업부문은 공업부문보다 그 유기적 구성이 낮기 때문에 잉여가치율이 높다. 그 부분은 지주에게 절대지대로서 취득된다. 지력()의 차이는 토지투자의 차이로 귀착된다. 차액지대는 개별적 잉여가치율을 높이는 노동생산성의 격차에 기초한다. 그러나 일상적 통념에서 지대는 지력이라는 자연력이 가져오는 과실로서 나타나고 토지의 자연력은 지주의 인격적 지배력으로서 나타난다. 지대는 지주에게 지불되는, '토지를 일정기간 사용하는 권리의 가격'이 된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모든 사물을 '가격을 지니는 것', 상품으로서 현상하게 한다. 경제적 삼위일체 정식은 만물 상품화 경향의 이론적 총괄이다. 

여기에 이르러 상품의 가치는 지대 · 이윤(이자) · 임금이라는 세 가지 가격으로 구성된다고 하는 스미스의 가치구성론은, 물화된 일상적 표상의 이론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임금 · 이윤 · 지대의 대비적 분석이라는 『경제학 · 철학 초고』 이후의 정치경제학 비판의 발걸음은 『자본』 제3부 최종편에 총괄되어 있다.

-우치다 히로시( )

[네이버 지식백과] 상품 [商品, commody, Ware]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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