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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화物化] (Versachlichung , reification)

이 개념이 맑스의 이론체계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널리 알린 것은 G. 루카치라고 생각되고 있지만, 그의 『역사와 계급의식』과 같은 1923년에 나온 루빈의 『가치론 개설』이 이해의 정확성과 깊이에서 더 뛰어나다. 루카치는 오히려 이 개념을 사실상 소외론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었던 한에서 물화론의 속류화에 기여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히로마쓰 와타루()의 지적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맑스의 이론에서의 이 개념의 의의를 밝히기 위해서는 오히려 소외론과의 차이를 문제 삼아야만 할 것이다.

물화 개념이 체계 구성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자본』에 이르러서부터이지만, 이미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그 맹아를 볼 수 있다. 맑스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사회적 활동의 이러한 자기 교착, 우리 자신의 생산물이 우리를 제어하는 하나의 물상적인 강력해지는 이 응고, 그것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우리의 예기에 어긋남을 초래하고 우리의 예상을 교란시키는 근저의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종래의 역사적 발전에서의 주요 계기 가운데 하나다"[36].

『자본』에서도 반드시 정리된 서술이 주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제1권 제1장 제4절 '상품의 물신성 성격과 그 비밀'이라는 제목의 절에서 볼 수 있는 다음과 같은 기술이 『자본』에서의 물화 개념의 주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상품형태는 인간 자신의 노동의 사회적 성격을 노동생산물들 그 자체의 대상적 성격으로서, 이러한 사물들의 사회적인 자연 속성으로서 인간의 눈에 반영시키고, 따라서 또한 총노동에 대한 생산자들의 사회적 관계를 그들의 외부에 실존하는 대상들의 사회적인 하나의 관계로서 인간의 눈에 반영시킨다······. 이러한 치환(quid pro quo)에 의해 노동생산물들은 상품-감성적이자 초감성적인 또는 사회적인 사물-이 된다"[23a:97-98].

"생산자들에게 있어서는 그들의 사적 노동들의 사회적 관련이 그 모습 그대로 현상하는, 즉 그들의 노동들 그 자체에서의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으로 사회적인 관계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과 사람의 물상적 관계 및 물상과 물상의 사회적 관계로서 현상한다"[같은 책:99].

물화(Versachlichung)라는 말 자체는 『자본』 제1권 제1편 제3장 제2절 (a) '상품의 자태변환'에서의 잘 알려진 "공황의 형식적 가능성"에 대하여 언급한 구절에서 "물상의 인격화와 인격의 물화의 대립"이라는 용례에서 나타나지만, 거기서는 그 말에 대한 설명이나 부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제3권 제7편 제48장 '삼위일체 정식'에도 "생산관계들의 물화 및 생산 당사자들에 대한 생산관계들의 자립화"라는 기술이 있지만 개념 그 자체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맑스의 '물화론'이라는 것은 그와 같은 『자본』의 몇몇 부분에서 나타나는 기술을 재구성하여 얻을 수 있는 개념이다.

따라서 물화 개념은 시스템이 자기준거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현대적인 정황 하에서 현실성을 갖는 개념으로서 맑스 안으로 읽어 들인 것인바, 논자에 의해 확장적으로 해석되어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시즈카 마사히데()

[네이버 지식백과] 물화 [物化, Versachlichung, reification]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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