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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공업] (cotton industry , Baumwollindustrie )

대공업 도시를 "마치 마법의 지팡이의 일격으로 대지 속에서 불러낸 것처럼 갑자기 발생시킨"(엥겔스[『상태』, 2:236]) 것이 영국의 면공업이었다. 엥겔스의 부친이 경영하는 '에르멘 앤드 엥겔스 상회'는 그 대공업 도시 맨체스터의 방적회사였다. 1842년의 늦가을에 그 상회에서 사무를 보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간 엥겔스는 자신이 가장 선진적인 자본주의의 심장부라고 생각한 맨체스터에서 자본주의의 관찰과 분석과 비판을 행했는데, 엥겔스와 맑스의 협력관계는 이 면공업 도시 맨체스터에서의 엥겔스의 생활 없이는 성립하지 않았을 것이다.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 면공업은 맑스가 런던에서 망명생활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한 19세기 중엽에 국민소득의 약 10%를 생산하여 그 가운데 약 절반을 수출하고 있었다. 영국의 국산품 수출액(재수출은 제외)에서 차지하는 면제품의 수출 비율도 거의 50%에 달하고 있었다. 면공업은 생산과 수출 및 사회관계들(예를 들면 노동운동이나 공장법 제정 문제 등)에서의 중요성이라는 점에서 다른 산업을 압도하고 있었다. "목면공업 노동자는 노동운동의 선두에 서 있다. 그것은 그들의 고용자인 공장주, 특히 랭커셔의 공장주가 부르주아지 선동의 선두에 서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2:366]라고 엥겔스가 단언한 까닭이다.

부르주아지의 선두에 선 랭커셔 면공업 자본가, 즉 "영국 부르주아지의 전위, 맨체스터파"는 "생산비의 절감, 대외무역의 확장, 이윤의 증대, 토지귀족의 주요한 수입 원천과 영속적인 권력의 축소, 자기의 정치적 권력의 향상"(맑스[「존 러셀 경」, 11:397])을 내걸고서 1846년에 곡물법의 폐지를 실현하며, 자유무역 정책을 영국 자본주의의 근간으로 삼는 데 성공한다. 이리하여 영국 면공업은 자유무역 정책(자유무역 제국주의)을 바탕으로 후진자본주의 국가들 및 식민지를 원료시장, 제품시장으로서 포섭함과 동시에 자본주의의 자유주의적 단계에서 세계적인 경기순환을 주도하는 산업이 된다.

면공업의 활황은 다른 산업에 파급되고 그 결과 원면을 비롯한 공업원료와 소비재를 영국에 공급하는 지역들도 호황을 누리며 런던의 금융시장도 이를 반영해서 활황을 보인다. 그러나 해외의 원료와 소비재의 생산은 공급의 비탄력성이라는 장벽과 투기활동이 맞물려 가격급등을 불러일으키며, 비용 상승과 이윤율 저하를 필연적으로 만든다. 다른 한편 영국의 수입액 급증은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며 금의 유출과 잉글랜드 은행의 금 준비 저하, 금융 경색, 이자율 상승을 초래한다. 이자율 상승은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공업을 비롯한 산업자본에 타격을 주고 공황이 발발한다.

이와 같이 맑스 시대의 영국 면공업은 잉여가치 생산에서의 중요 부문(노동시간을 둘러싼 노자 대립의 중심 부문, 자본축적 메커니즘의 중추)이자 무역정책, 금융정책, 경기순환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이었다.

-구마가이 지로()

[네이버 지식백과] 면공업 [綿工業, cotton industry, Baumwollindustrie]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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