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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 ([構造主義, 프 structuralism, 영 structuralism])

인류학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무의식의 구조로 분석한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로부터 발단이 되었고 또한 정신분석학에서 라깡(Lacan)의 업적이 곁들여져서 1960년대의 프랑스에서는 널리 인문과학, 철학, 문예비평들에 걸쳐서 하나의 지적 유행(知的流行)을 이루었다. 마르크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철학자 알튀세(Althusser)와 근대 유럽사상의 문화적 기층분석(基層分析)을 시도한 철학자 푸코(Foucault)도 구조주의자로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연구 대상을 구조의 분석과 기술(記述)에 우위를 두는 연구 방법 또는 입장을 의미하고 있는데 특히 오늘날에는 언어학에 있어서나 인류학에 있어서 이 말이 사용되고 있다. 1) 언어학자 소쉬르(Saussure)는 언어의 잠재적 체계로서 랑그(langue)와 개인적 행위로서 파롤(paróle)을 구별하고(→랑그와 파롤), 전자를 자율적 전체로서 연구하는 관점을 확립하였지만, 언어학에서 넓은 의미로 구조주의 또는 언어학이라 부르는 것은 이 관점을 계승한 것으로서, 근대 언어학의 모든 학파는 이 점에서 거의 공통되어 있다. 여기서 현저히 발전한 것으로 트루베츠코이(N. Trubetskoy)나 야콥슨(Jakobson)의 음운론(音韻論), 이엘름 슬레브(L. Hijelmsl ev)의 언리학(言理學ㆍglossematics), 더욱 더 최근에는 촘스키(Chomsky)의 생성 문법도 꼽을 수 있겠다. 다만 좁은 의미에서 구조주의라는 말이 특히 미국에서, 블름필드학파(Bl oomfieldian)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이 학파는 구조 분석(構造分析)을 관찰 가능한 이야기의 물리적 특징으로 국한한 것이고, 표층구조(表層構造)와 심층구조(深層構造)를 구별한 촘스키에 의하여, 강력히 비판되기에 이르렀다. 2)인류학에는 구조라는 개념은 반드시 새롭지는 않지만, 이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레비스트로스(Levi-Strauss)이고, 그 방법은 소쉬르(Saussure) 및 야콥슨의 언어논리학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그는 우선 미개사회(未開社會)의 친족조직(親族組織)의 연구를 통하여 인류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근친혼 금지(近親婚禁止)를 집단 간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여성의 교환체계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복잡한 혼인 관계가 소수(少數)의 기본 원리에서 생성(生成)된 것으로 보았지만, 이것은 음운론의 방법에서 시사를 받은 것이다. 또 토테미즘이나 신화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도 언어학에서 유래(由來)된 것이 많이 있다. 교환체계로서의 구조 개념이 그의 구조주의의 특색을 이루는 레비스트로스 사상은 프랑스에서 각 분야에 영향을 주었는데 특히 알튀세에 의하면 마르크스 고유의 변증법은 헤겔 그것과 결정적으로 상이하여 또 마르크스 자신의 초기 사상과도 단절된다고 한다. 헤겔에 의한 '부정의 부정'이 자기 소외된 정신의 단순한 본원적 통일에 기초한 대립물의 일치를 의미하는 데 반대로 마르크스의 경우는 단순한 본원적 통일이 아닌 '이미 주어져 있는 구조화된 복합적 전체'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따라서 여기서는 모순의 개념이 일의적(一義的)이 아니라 전체의 존재 그 자체를 근거로 하는 여러 모순의 '차이'가 문제됨으로써 정신 분석학에 따른 중층적 결정(重層的 決定ㆍsurdeter mination)을 논하며, 이와 같은 복합적, 구조적, 불균등적으로 결정된 모순이 이론적 인식 및 정치적 실천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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