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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즘] (Fordism)

미국의 기업가 헨리 포드(Henry Ford)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높은 생산성과 고임금에 기초한 대량생산・대량소비의 경제사회・문화 시스템을 지칭한다.

자동차 회사를 운영했던 포드는 노동 과정을 세분하고, 부품을 규격화했으며, 이를 움직이는 컨베이어(conveyer) 조립 라인을 통해 조직하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그리고 이에 따라 자동차의 단가를 낮추고, 노동자의 임금을 인상할 수 있었다. 1908년 한 해 동안 10,607대의 모델 T 자동차를 생산, 이를 한 대당 850달러에 판매했던 포드 자동차는 1913년부터 컨베이어 조립 라인을 작동시키기 시작, 1916년에는 730,041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여 한 대당 360달러에 판매할 수 있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1914년 포드 자동차는 하루 8시간 노동의 일당으로 5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미국의 평균 비숙련 노동자 임금은 일주일에 11달러였다. 이렇게 높은 임금을 책정한 배경 중 하나는 공장 노동자도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조절학파(調節學派) 경제학자들은 포디즘을 ‘표준화된 제품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축적체계’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한다. 포디즘은 ‘생산성 상승 - 실질임금의 상승 - 임금노동자의 소비수요 증대 - 생산투자의 증대 - 생산성의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선진국 자본주의 경제의 고도성장은 이런 포디즘의 작동 아래 이루어졌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경제성장이 둔해지며 소득 불평등이 커지고 노사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의 역할을 높이거나 다품종 소량생산을 시도하는 등 포디즘과는 다른 경영 기법들이 도입되었고, 이들을 종칭하여 포스트-포디즘(post-Fordism)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실 소련의 레닌과 스탈린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미국에서 전문가들을 초빙해 포디즘의 경영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공업발전에 활용했다. 그러나 소련과 미국의 냉전상태가 이어지면서, 소련과 미국 모두 소련이 미국적 사고와 경험을 채택했다는 점을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태도를 취해왔다.

포디즘에 대해서는 그 용어를 처음 사용했던 이탈리아 사회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부터 시작해서 초기부터 다양한 비판이 제기되어 왔는데, 가장 빈번하게 제기되는 것은 포디즘이 노동을 단순 반복적인 것으로 분화시켜 노동 속에서 성취감과 자존감을 찾기 힘들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모던 타임즈」에 잘 표현되어 있다. 

[참고문헌]
이영희, 『포드주의와 포스트 포드주의』 (한울 1994)

출처 : 『역사용어사전(Dictionary of Historical Terms』,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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