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리올라 ] (Labriola, Antonio)
1843년 7월 2일 카시노에서 태어나 1904년 2월 12일 로마에서 사망하였다. 나플레스(Naples)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1874년에 로마 대학 철학 교수로 임명될 때까지 그는 학교 선생으로 재직하며 나플레스에서 생활하였다. 처음에 그는 헤겔주의에, 그 뒤에는 헤르바르트(Herbart)의 관념 연합론의 심리학에 영향을 받았으며, 1880년 말에는 맑스주의자가 되어 유럽 최초의 ‘강단 맑스주의자’가 되었다. 영어로 쓰여진, 그의 가장 잘 알려진 논문은 《유물론적 역사개념에 관한 소론》으로서 4권으로 되어 있는 역사적 유물론에 대한 연구서 가운데 앞의 두 권이다(마지막 권은 그가 죽은 뒤, 1925년에 출판되었다). 라브리올라가 표방한 맑스주의는 개방적이고 실용주의적이다. 심지어 그는 만년의 논문에서도 모든 것을 포함하는 하나의 사상구조 속에 자신의 모든 사유를 포함시키는 것을 거부했다. 그의 입장에서 볼 때 맑스주의적 역사 이론이 지니는 가치는 역사적 ‘요인들’에 대한 이론의 추상성을 극복했다는 점이다. ‘역사적 사실들을 설명하는 다양한 분석적 원리들은 결국 다양한 역사 과정을 통합하는 일반적 사회과학의 필요성을 대두시켰다. 유물론은 이러한 통합의 궁극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원칙은 융통성 있게 해석되어야 한다. ’경제 이외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근본적 경제 구조는 제도, 법률, 관습, 사상, 감성, 이데올로기 등이 자동적이고 기계적 결과로서 나타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다. 이러한 근본적 구조와 그 밖의 나머지 것들 사이에는 유도와 매개라는 복잡 미묘하며 뒤틀린 과정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이 항상 관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앞의 책, pp.149, 152). 라브리올라는 처음에는 생디칼리즘적이었던(→생디칼리즘) 이탈리아의 사회주의 운동에 맑스주의를 도입하였으며, 1895년에서 1899년 사이에 몇 편의 중요한 맑스주의 관련 논문을 출간했던 그의 제자 크로체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Croce, 1913).
[관련자료]
Labriola, Antonio 1895, 1896(1904) : Essays on the Materialist Conception of History.
-1898(1907) : Socialism and Philosophy.
Dal Pane, Lugi 1935 : Antonio Labriola La vita e il pensi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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