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하에서 노동과정은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의 착취과정, 즉 잉여가치의 증식과정이다. 그러므로 자본주의하에서 노동조건은 자본주의적 착취조건이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노동조건이라는 것은 스스로 노동력을 자본가에 판매할 때의 모든 조건이다. 그것은 판매조건(임금 등)만이 아니라, 작업조건 및 노동력 보전조건 등의 요소들을 포함한다. 노동력 상품은 살아있는 인격과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 소비(노동), 즉 노동자의 생명력의 지출은 자연스럽게 일정하게 제한된다. ①노동력의 판매조건一임금, 제수당, 일시금, 퇴직금 등. ②작업조건―노동시간, 노동강도, 작업조직, 작업환경 등. ③노동력 재생산―휴식시간, 휴일, 유급휴가, 안전·보건·위생시설·제도, 교육·문화 시설, 주택시설 등. 이상에서 이전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간주된 것은 임금과 노동시간이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노동강도, 노동력 재생산조건도 포함한다. 노동조건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위의 요소를 총칭하는 것이지만, 좁은 의미로는 ②의 작업조건만을 이르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개별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아니고, 전체로서 고려되는 것이 옳다. 그것은 오늘날의 자본주의적 생산방법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동조건은 자본주의적 착취의 조건이기 때문에 노동자가 이를 방치한다면, 언제라도 자본가에 의해 최저한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대해 자본의 사회적 힘에 대항하여 노동자계급의 사회적 힘의 근원은 그 수에 있다. 따라서 각각의 역사적 조건에 상응하는 형태로 다수의 노동자에 기반한 노동조합으로의 단결과 과학적인 전술지도의 확립을 통한 노동조건의 유지, 향상이 필요하다. → 노동쟁의,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