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 2월 22일 파리에서 발생한 민중운동에 의해 24일에 공화주의자를 중심으로 하는 임시정부가 성립하여 1830년의 7월 혁명으로 성립한 루이 필리프의 왕정을 무너트린 프랑스의 혁명. 임시정부는 낭만파 시인 라마르틴을 중심으로 집행위원회를 조직하고 남성 보통선거제를 도입해 헌법제정의회를 조직함으로써 제2공화정을 실현했다. 이 혁명의 특징 가운데 우선 주목할 만한 것은 자발적인 민중운동이 급격하게 확대되었다는 점이고, 둘째로는 그 속에서 '노동의 조직화'라는 목표가 노동자계급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출현했다는 점이다.

첫 번째의 민중운동에 대해 말하자면 민중계층에게는 1830년의 7월 혁명 이래로 정치적 또는 사회적인 불만이 축적되고 있었다. 그들은 7월 혁명에서 적극적으로 무기를 들고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에서 배제되고 여전히 빈곤에 빠져 있다고 하는 의식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 이 때문에 1830년대에는 혁명결사 운동이나 몇몇 민중봉기가 발생했다. 실제로 루이 필리프의 왕권과 정부가 의회선거권을 납세액에 따라 제한한 결과 유권자는 불과 20여만 명의 명망가 계층에 국한되었던 것이다. 행정이 일정한 정치 그룹에 독점되고 이권에 의한 부패가 횡행했다. 국왕 루이 필리프는 "주식꾼의 왕"이라 불리고, 저속한 투기가 왕권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맑스는 이 체제를 금융귀족의 왕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왕권은 치안유지에 임하는 민병조직 국민군에 의지하고 있었지만, 1847년 이래로 전개된 선거법 개정 운동에 소상인계층을 중심으로 하는 파리의 국민군도 가담하게 되어 왕권의 최후 버팀목을 잃었다. 이리하여 파리의 민중운동이 실현될 가능성이 생겼다. 운동이 확대되는 계기는 2월 23일 밤에 외무부 앞에 모인 군중들에게 수비병이 발포한 것으로, 군중들은 사망자를 짐마차에 싣고서 카니발 형식으로 시내를 행진하고, 그것이 총봉기 상태를 만들어냈다. 이와 같이 민중운동을 급격히 확대시킨 것이 전통적인 민중적 축제에 의한 상징적 행위였다는 점은 2월 혁명기의 민중운동의 자발성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주목할 만하다.

이상이 2월 혁명을 낳은 전통적 요소라고 한다면, 두 번째의 '노동의 조직화'라는 목표의 출현은 그것의 새로운 요소였다. 이 점에 특별히 주목한 것은 맑스였다. '노동의 조직'에 대한 제안은 1840년대부터의 사회주의 유파들의 활동 속에서 다양하게 나왔던 것이지만, 2월 혁명에서는 이 혁명을 특징짓는 것이 되었다. 임시정부에 가담한 루이 블랑은 3월 1일에 '뤽상부르 위원회'를 조직하고, 가두 등에 출현한 각각의 동일 직업의 노동자 집단마다 3명의 대표를 선출하게 하여 '노동의 조직'에 대한 계획 작성에 착수한다. 이는 결국 좌절하게 되지만 노동자의 집단=코르포라시옹은 자주적으로 '노동의 조직'을 계획하기 시작하고 생산과 소비를 자주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체를 구상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동향은 기존의 혁명에서는 볼 수 없었던 2월 혁명의 특징이 된다.

-기야스 아키라(喜安 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