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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사] (l'enquêtes sociales)

1820년대부터 1840년대까지 이루어진 프랑스에서의 빈곤조사의 총칭. 이러한 조사의 결과로 빈곤문제에 대한 파악 방식은 이전과는 크게 바뀌게 되었다. 그때까지 빈곤은 개인의 책임이라고 생각되고 구제는 개인의 자선에 맡기고 있었지만, 사회조사의 결과로 빈곤문제는 사회문제로 파악되고 구제에는 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이러한 사회에 의한 구제는 한편으로 빈곤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반정부적 조직을 없애려는 대책이기도 하며, 이리하여 사회조사는 사회경제학이라는 프랑스의 독특한 학문을 낳는다.

【Ⅰ】 사회경제학의 탄생

타느기 뒤샤텔의 『자선에 관한 정치경제학의 고찰』(1836), 모로그의 『궁핍에 대하여, 걸식에 대하여』(1834), 제란도의 『공공자선사업에 대하여』(1839) 등의 초기의 사회조사와 1840년대에 시작되는 뷔레의 『영국과 프랑스에서의 노동자계급의 빈곤』(1840), 프레지에의 『대도시 인구에서의 위험한 계급과 개선의 수단』(1840), 빌레르메의 『면 · 양모 · 비단공장에 고용된 노동자의 육체적 · 도덕적 상태』(1840) 등의 사회조사는 크게 다르다. 

초기의 사회조사는 빈곤문제를 영국의 맬서스적 인구론 수준에서 다루고 있을 뿐으로 빈곤을 중요한 경제현상이나 사회현상으로서 다룰 수 없었다. 그에 반해 1840년대의 사회조사는 빈곤문제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제, 사회현상으로 파악하고 빈곤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회는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게 될 거라고 경고하게 된다. 경제학 분야에서 시스몽디(『신경제학 원리』, 1819, 『사회과학 원리』, 1836)가 경제학의 불균형을 문제로 삼아 경제적 위기(공황)의 가능성을 지적함으로써 프랑스에서는 경제학이 이론경제학에서 사회경제학으로 부상하고 있었다. 

한편 1829년에 『공중위생연보』가 발간되어 빈곤의 의학적 조사가 진행된다. 이러한 빈곤에 대한 의학적 관심이 단순한 인구통계 데이터뿐만 아니라 직업이나 사회조건 등의 통계 데이터의 작성을 촉진하고 의학과 경제학을 접근시켜간다. 나아가 경제공황과 전염병 등의 공중위생상의 위기가 프랑스에서의 경제학과 의학의 관계를 좀 더 밀접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접근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 '도덕과학 · 정치과학 아카데미'였다. 아카데미의 주최로 1840년에 이루어진 현상논문 테마는 "빈곤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가, 각각의 나라에서 어떠한 특징을 지니는가, 또한 그 원인은 무엇인가"로, 22편의 응모가 있었고 뷔레가 일등상을 획득했다.

【Ⅱ】 사회조사의 의미

사회조사의 의도는 개인적인 태만에 의한 빈곤과 사회현상에 의한 빈곤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었다. 전자의 빈곤이 부와 대립하는 데 반해 후자의 빈곤은 사회와 대립하는 것이며 사회의 대응을 필요로 한다. 그런 의미에서 후자의 빈곤은 사회 전체의 조화에 있어서 위기가 된다. 

빈곤의 '반사회성'을 제거하는 것은 태만에 의해 생겨나는 자연의 빈곤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사회조사 안에 사회적 불평등을 없애고자 하는 사회주의적 사고는 없다. 반사회성의 근원은 빈곤 그 자체가 아니라 빈곤에서 생겨나는 사회불안, 무질서를 만들어내는 자들(프레지에의 말을 빌리면 '위험한 계급') 속에 있다. 당시의 사회가 안정의 중심으로 생각한 것은 가족이며, 가족이 없는 부랑자, 독신자, 매춘부 등은 사회의 위협이 된다. 

이리하여 그때까지 자유로웠던 노동자의 이동,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에 감시의 눈이 향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파랑 뒤샤틀레의 매춘부 조사(『파리의 매춘부에 대하여』, 1836), 프레지에의 불온한 계급에 대한 조사가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된다.

【Ⅲ】 맑스에 있어서의 사회조사

맑스가 프랑스의 사회조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1844년 여름부터 1845년 봄까지의 일이다. 그 이후 특별히 관심을 갖는 일은 없다. 파리 시대부터 브뤼셀 시대에 걸쳐 작성한 노트를 보면[MEGA Ⅳ/2, Ⅳ/3], 스미스리카도, 밀 등의 고전파 경제학 노트를 작성한 뒤, 뷔레로부터 발췌 노트를 작성하고, 샹보랑(『고대와 현대의 빈곤에 대하여』, 1842; 파랑 뒤샤틀레를 언급), 빌누브 바르지몽(『기독교 정치경제학』, 1834; 뒤느와예를 언급)의 노트를 작성한다. 그러나 맑스가 언급한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그는 "구입해야만 할 책과 사회문제"[MEGA Ⅳ/3:8-10]라고 적힌 메모 용지에 빌레르메, 타느기 뒤샤텔, 모로그, 셰르불리에의 책 제목을 적어 놓고 있어 매우 광범위하게 문헌을 조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특히 긴 발췌가 뷔레다. 맑스는 『경제학 · 철학 초고』에서도 뷔레를 인용하고 있는데, 사회조사 중에서도 뷔레의 작품을 선택한 것은 혜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뷔레의 경제학이 반고전파 경제학이었다는 점이나 노동자계급의 빈곤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뷔레가 빈곤을 문명의 적으로서 다루면서 빈곤 대책을 부()와의 관계보다도 반사회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빈곤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에 대해 뷔레는 사회에 의한 자기조정을 주장한다. 맑스가 문제로 삼아야만 했던 것은 빈곤에 대한 자기조정의 가능성이었다. 이러한 자기조정은 그 후 사회정책으로서 발전해간다.

-마토바 아키히로()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조사 [社會調査, l'enquêtes sociales]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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