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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론觀念論] ( Idealismus)

철학사적으로 관념론은 실재론의, 또한 유물론은 유심론의 맞짝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17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유심론에 대립된 유물론으로서는 18세기 프랑스의 유물론을 염두에 둘 수 있다. 맑스는 의도적으로 관념론과 유물론을 맞짝개념으로 내세운다. 이 경우 유물론은 더 이상 18세기 프랑스의 기계론적 유물론이 아니라 맑스적 의미에서의 유물론이며, 그와 동시에 관념론은 인식론적 맥락에서 문제가 되는 관념론이 아니다.

맑스는 헤겔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학위 논문에서부터 1843년 9월 「루게에게 보내는 서간」에 걸쳐 이념 내지 이성의 세계성을 신뢰하고 그것을 실현한다고 하는 자세를 견지했다. 여기에 헤겔적 관념론에 대한 실천적인 재해석이 있었다. 그 후에 맑스는 "주관주의와 객관주의, 유심론과 유물론의 대립"[『경제학 · 철학 초고』, 40:463]을 지양하고 "관념론과도 유물론과도 다른"[같은 책:500] 것을 "인간주의=자연주의, 자연주의=인간주의"라고 부른다. 여기서의 관념론은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형이상학적으로 개작된 정신"[『신성 가족』, 2:146]이라는 입장을 의미한다. 헤겔의 통일은 앞의 대립을 형이상학적으로 개작한 것일 뿐인 데 반해, 포이어바흐의 현실적 인간주의가 참된 통일을 제시했다고 한다.

포이어바흐는 헤겔 비판에 있어 "존재는 자기 자신 안에 근거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자연 또는 실재가 이념에 의해 정립되어 있다"[『철학 개혁을 위한 예비명제』]는 점을 문제 삼으며, 나아가 그것을 신학의 철학적 완성판으로 보고 주어와 술어(존재와 사유)를 올바르게 위치시키고자 한다. 다만 이 존재는 감성적으로 직접적=현실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그는 실천적으로는 '이상주의자(관념론자 Idealist)'이면서도 이론적으로는 유물론을 명확히 언급하여[『기독교의 본질』 제2판 서문] 관념론과 유물론이라는 문제 장면을 제시했다.

맑스는 슈티르너의 『유일자와 그 소유』에 의한 논쟁 와중에서 포이어바흐주의의 비판적 검토를 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포이어바흐 테제」에서 유물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엥겔스와 함께 유물론적인 역사관을 표명할 때에 포이어바흐를 선례로 하여 명확히 관념론을 유물론의 맞짝개념으로 제시한다. 이 경우 유물론이 본원적으로 질료 · 물질(Materie)주의를 함의하는 데 반해, 관념론은 현실적으로 있는 것의 존재 근거를 이념적인(ideal) 것에 두는 이념(Idea)주의를, 즉 그것의 근대판으로서의 헤겔적 관념론을 의미한다(나중의 엥겔스의 『포이어바흐론』에서의 규정도 이와 동일한 선상에 있다). 

특수한 개개인이 자신의 본질로서 자각해야 할 각별한 주체를 상정하고, 이를 기축으로 역사를 구성한다-『독일 이데올로기』는 관념론적인 역사관을 이렇게 특징짓고 비판한다. 또한 관념론적이라는 말은 무엇보다 우선 현실적 관계라는, 자신의 사상의 발생기반을 망각한 상태를 가리킨다. 허위의식이나 주관적 사념이라는 어의는 나중에 이로부터 파생된 것이다.

-다키구치 기요에이()

[네이버 지식백과] 관념론 [觀念論, Idealismus]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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