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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위생公衆衛生] (public health)

목차

  1. 【Ⅰ】 도시문제의 발생
  2. 【Ⅱ】 생활수준 논쟁
  3. 【Ⅲ】 하수의 재이용


맑스와 엥겔스의 이론 형성에 19세기 중엽의 영국이 결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세계의 공장'에서의 자본주의 경제의 전개. 그리고 그 착취로 신음하는 도시의 프롤레타리아트. 전자가 맑스에게 『자본』의 경제학상의 분석 재료를 제공했다고 한다면, 산업혁명의 중심지인 맨체스터는 청년 엥겔스에게 『영국 노동자계급의 상태』의 사회학적인 재료를 제공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역사인구학 및 질병 · 위생사 연구의 성과는 자본주의의 전개→도시로의 인구집중→도시문제 발생 및 근대 공중위생 체제의 확립이라는 구도에 대해 커다란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Ⅰ】 도시문제의 발생

질병 · 위생사의 관점에서 보면, 도시 '문제'는 고대 농업혁명에 의해 인류가 좁은 장소에 집중하여 정주생활을 하게 된 그 순간에 발생했다. 높은 인구밀도를 요건으로 하는 전염병이 탄생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유럽사를 보면, 18-19세기까지 도시에서는 언제나 농촌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각종 전염병이 유행하고, 그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져 특히 대도시에서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웃도는 상태가 이어졌다. 영양 상태와 관련해서는, 도시와 농촌의 일반 민중 사이에 두드러진 격차는 보이지 않았다. 

사망률 격차의 주된 원인은 주택이나 상하수도를 비롯한 물리적인 환경의 차이였다. 전염병의 유행 빈도와 사망률의 차이. 이러한 인구 동태에서의 메커니즘은 '부와 건강의 네거티브한 관계'를 낳았다. 도시에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 농촌에서의 유입 인구가 증가하게 되는데, 그것은 본래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 거주하는 인구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의미하며, 그 결과 경제적인 호황과 사망률의 악화라는 역설적인 사태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종종 있었던 것이다.

【Ⅱ】 생활수준 논쟁

영국 산업혁명기 노동자의 생활 상태를 둘러싸고 일찍이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 오늘날에는 이 논쟁은 임금으로 측정되는 생활의 '양'적인 측면에서의 개선과 거주환경 등의 '질'적인 측면에서의 사태 악화라는 양자를 모두 인정한다는 형태로 일단은 매듭지어졌다. 

사망률의 동향을 상세히 살펴보면 영국에서는 18세기부터 사망률 개선이 현저해지지만, 19세기가 되면 그 개선 경향에 그늘이 드리워지게 되며, 특히 세기의 중반-맑스가 말하는 "자본주의적 축적의 연구"에 있어 가장 "좋은 기회"[『자본』, 23b:844]-에는 실질임금의 상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의 동향에는 개선이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1840년대에 엥겔스가 맨체스터에서 목격한 대도시로의 인구집중과 그에 따른도시환경의 악화였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 생활 상태의 질과 양의 양측면의 개선은 누가 보더라도 명확해진다. 사망률은 저하되고, 그 상태는 거의 중단되는 일 없이 현재에 이른다. 

이와 같이 역사인구학의 입장에서 보면, 종래에 말해져온 산업혁명기의 도시 노동자의 열악한 생활 상태란 『영국 노동자계급의 상태』나 『자본』의 제1권 제7편 제23장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적 법칙」에서 상정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고대 농업혁명 이래의 전통적인 도시공간에서의 '부와 건강의 네거티브한 관계'의 최종 국면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Ⅲ】 하수의 재이용

유럽에서의 공중위생의 역사는 14세기 이탈리아 도시의 페스트 대책에서 시작되었다. 18세기 후반 내지 19세기 전반기 경까지는 페스트나 천연두 같이 치사율의 높은 전염병이 돌발적으로 발생한 경우의 '사후' 조치가, 그 후에는 결핵으로 대표되는 만성적인 질병에 대한 '예방' 조치가 중심적인 과제가 된다. 전자의 시기에서는 평균수명에 계급적인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후자의 시대가 되면 영양상태가 사망률을 크게 좌우하게 되어 계급 차이에 따른 평균수명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그 가운데 도시의 하층민중의 건강상태가 '사회문제'로 의식되어 우량 노동력의 창출이라는 과제와 밀접하게 연동되면서 근대적인 공중위생이 탄생한다. 

영국에서는 공리주의자 채드윅이 그 최대 이데올로그가 되었다. 채드윅의 도시환경 개선계획의 중심이 된 것이 하수도의 정비이다. 채드윅은 19세기 후반에 실현되어 가는 근대적인 하수도와는 다른 것을 제창했다. 그것은 도시주민의 배설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농촌에 보내 비료로 재이용하고자 하는 계획이었다. 의회에서는 하수문제에 관한 조사위원회가 설치되어 비료 재이용에 관한 논쟁이 벌어졌고, 런던 근교에서는 실제로 실험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영국에서의 하수도 재이용 구상의 화학적인 근거를 제공한 이가 독일의 농학자 리비히이다. 리비히의 '지력보충의 법칙'은 맑스의 자본주의적 자연수탈 비판에 영향을 주며, 나아가 엥겔스의 「주택문제」에서의 '도시와 농촌의 대립'의 '폐지'[18:278]론으로도 이어지는 것이었다. 공중위생 제도가 확립되어 가는 가운데 이와 같은 '유토피아'적인 측면은 사라져 가지만, 19세기 중엽에 채드윅과 엥겔스라는 정치적 신조를 전혀 달리하는 인물들이 하수의 재이용이라는 꿈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미이치 마사토시()

[네이버 지식백과] 공중위생 [公衆衛生, public health]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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