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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와 주체 客體-主體] (Objekt/Subjekt )

맑스는 사상 형성기에 근대세계에 특징적인 이원적 분열에 눈을 돌려 그것을 지양한다고 하는 모티브를 종종 표명한다. 이는 맑스가 헤겔의 사상권역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주관과 객관의 이원성에는 정신과 물질자유와 필연, 보편과 개별, 본질과 실존 등, 다양한 변형태들이 있다. 맑스는 헤겔의 모티브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특히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의식하면서 헤겔 · 헤겔 좌파적 사상권역과의 결별을 표명하는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그 이원적 분열과 그 통일이라는 문제에 대해 독자적인 시각에서 응답한다.

맑스는 『신성 가족』에서 헤겔의 '절대정신'을 자연과 정신 혹은 스피노자적 실체와 피히테적 자기의식을 모순에 찬 형태로 통일하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2:146]. 맑스는 절대정신이라는 형이상학적으로 개작된 인간 대신에 포이어바흐적인 "자연이라는 기반 위에 선 현실적 인간"을 내세운다. 이로부터 "주관주의와 객관주의, 유심론과 유물론의 대립"[『경제학 · 철학 초고』, 40:463]을 지양하고, "관념론이나 유물론과 다르고, 더욱이 그와 동시에 양자를 통일하는 바의 진리"[같은 책:500], "인간주의=자연주의, 자연주의=인간주의"가 제기된다. 

자기소외와 그 지양이라는 역사적 전망 속에서 유적 존재로서의, 그리고 노동을 본질로 하는 인간에 의한 인간과 자연의 통일이 구상된다. 이리하여 공산주의는 인간과 자연의 통일이라는 의의뿐만 아니라 "자유와 필연의, 개별과 유() 사이의 투쟁의 참된 해결"[같은 책:457]이라는 의의까지 지니게 된다.

맑스는 포이어바흐주의의 자기 점검을 통해 그의 '유적 인간'이라는 입장에서 헤겔 · 헤겔 좌파적인 발상을 간취함으로써 시각의 전환을 요구받게 된다. 이리하여 맑스(및 엥겔스)는 정신과 자연의 통일이라는 테마와 관련하여 '철학적 전제들'로부터 자각적으로 벗어나 이 문제를 현실적인 장면에 입각하여 재검토하게 된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관한 중대 문제는 다음의 것을 통찰하면 저절로 파멸된다"[『독일 이데올로기』, 18]. 그 열쇠는 '산업'에 있다. 인간과 자연을 추상적으로 내세워 그 관계를 논의하는 헤겔 좌파적인 수법이 물리쳐지고, 대()자연적인 동시에 상호‒인간적인 활동으로서 이루어지는 생산적 협동에 입각하여 인간‒자연관계가 추구된다. 

"감성적 세계는 역사적 생산물이다"[같은 책:16]. 

의식도 뇌수의 기능으로 환원하는 속류유물론적인 수법이 물리쳐지고, 본원적으로 이 관계태()에 뿌리박고 있는 대타()‒대사적() 관계에서의 의식으로서 다시 파악된다. 여기서는 독자적인 시각에서 주관과 객관의 이원성의 지양을 문제화하고 있다. 이원성을 지양하는 『독일 이데올로기』의 시각은 사회관 · 역사관의 장면에서도 관철된다.

-다키구치 기요에이()

[네이버 지식백과] 객체와 주체 [客體-主體, Objekt/Subjekt]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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