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술(李觀述, 1902~50) 李樹海 金鍵石 金大成] ()
(반제동맹 경성지방결성준비위 참가자) 경남 울산의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1909년 어머니와 사별했다. 이순금(李順今)의 오빠다. 고향에서 보통학교를 마친 후 1925년 3월 중동학교, 1929년 3월 토오꾜오(東京)고등사범학교 지리역사과를 졸업했다. 고등사범학교 재학중 법제경제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사회주의 사상을 수용했다. 그해 4월 동덕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가 되어 1932년 10월 동덕여고보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독서회를 지도했다.
11월 반제동맹 경성지방결성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1933년 1월 ‘반제동맹 사건’으로 검거되었다가 1934년 3월 병보석으로 가출옥하여 12월에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 무렵 박선숙(朴璇淑)과 비밀리에 결혼했다.
(조공재건경성준비그룹 간부) 보석으로 출옥중이던 1934년 9월부터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을 지도하던 이재유(李載裕)와 연결되어 활동했다. 12월 이재유, 박영출(朴英出)과 함께 조공 경성재건그룹을 결성하고 학생운동부문을 담당했다. 1935년 1월 일본경찰에 경성재건그룹의 조직원 일부가 검거되자, 2월 검거를 피하기 위해 이재유와 함께 수해이재민 형제로 가장하고 경기도 양주에 비밀 생활근거지를 마련했다. 1936년 5월 김희성(金熙星) 등의 경성콤그룹과 통일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10월 경성뜨로이까, 경성재건그룹의 통일체인 조공재건 경성준비그룹 결성에 참여하여 출판부 책임자로서 기관지 『적기(赤旗)』를 발간했다. 12월 이재유가 체포되자 검거망을 돌파하여 행상을 가장하며 피신했다. 1937년 7월 경성뜨로이까 및 경성재건그룹 관련자들의 출옥을 계기로 조공재건경성준비그룹의 재건을 추진했으나 경찰에 발각되어 무산되었다. 이후 대전, 대구 등지에서 신분을 위장하고 비밀 공산주의 소그룹을 조직했다.
(경성콤그룹 조직자) 1939년 1월경 서울로 올라와 이순금, 김삼룡(金三龍)과 함께 비밀활동을 시작했다. 4월경 경성콤그룹 초기 지도부를 구성하고 5월 함남에 거점을 만들기 위해 강경자(姜京子)를 함흥으로 파견했다. 『노동자 리플렛』을 집필하고, 『메이데이 투쟁방침서』, 『8 ․ 1캄파니아 투쟁방침서』를 제작, 배포했다. 8월 기관지 출판 책임자가 되어 9월부터 기관지 『공산주의자』를 월간으로 발간하면서 「경성형무소의 반항사건을 보라」(1939. 11), 「남해제사의 동요사건, 염전인부 40명의 단결, 조선제강 양성직공의 단결」(1939. 12), 「예방구금령에 대하여」(1940. 1) 등을 집필하여 게재했다. 1940년 2월 인천에 기관지 편집아지트를 마련하여 편집책임자 박헌영(朴憲永)을 안돈시켰다. 6월 함북 주을에서 함북노동조합조직준비위원회 지도자 장순명(張順明)을 만나 그들의 기관지 『적기』를 『붉은 길』로 개칭하도록 지도했다. 이때 함북의 합법 ․ 비합법 활동가들을 통일적으로 지도해달라는 요청을 수락하고 8월 함북 공산주의운동의 지도체계를 정비하여 장순명을 함흥의 지도자로 파견했다. 9월 함북노조조직준비위를 청진좌익노조조직준비위원회로 개편하고 기관지 출판과 편집 책임자가 되었다. 1941년 1월 검거되었다가 1942~43년경 출옥하여 비밀지하활동을 계속하다 해방을 맞았다.
(조공 중앙위원) 해방후 조공 총무부장 겸 재정부장, 9월 조선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 선전부장으로 선출되었다. 1946년 2월 민주주의민족전선 중앙위원이 되었다. ‘조공 중앙 및 지방동지 연석간담회’에 중앙 대표의 한 사람으로 참석하여 당중앙의 입장을 옹호했다. 7월 ‘정판사(精版社) 위조지폐 사건’으로 미군정 경찰에 검거되어 11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감중이던 1948년 8월 해주에서 열린 남조선인민대표자대회에서 제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되었다. 1950년 6월 대전형무소에서 복역중 한국전쟁이 일어난 직후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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