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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문제] (〔心身問題, 영 mind-body problem, 도 Leib-seele-Problem])

마음과 신체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는 바이며, 양자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관해서는 근대(近代) 초기에서 오늘날까지 가끔 논의되어 오는 문제이다. 1) 상호 작용설(interactivism) : 데카르트(Decartes)는 물질과 마음은 상호 독립된 실체라고 하여 물심(物心)이원론을 주장하였지만, 인간에 있어서는 신체와 마음의 상호 작용을 인정하고, 그것이 뇌의 송과선(宋果腺)을 매개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질을 달리하는 두 개의 실체 간의 상호 작용을 인정하는 데는 난점이 따른다. 데카르트를 추종하는 학자들은 병행론을 주장했다. 근대에 있어서는 신체와 마음의 상호 작용을 인정하는 것은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에너지(Energy) 보전의 법칙과 모순된다는 반론이 있지만, 의지에 의해서 신체를 움직인다는 일상적인 경험을 지지하고, 이와 같은 난점을 피할 수 있다고 보는 정교한 상호작용설도 제기되고 있다(드리시 등). 2) 병행론(竝行論) ; 상호작용은 인정하지 않고 다만 물적 현상과 심적 현상 사이의 병행관계만을 인정하는 입장인데 그 대표적인 예로 스피노자의 설이 있다. 그는 물질과 마음을 단일한 실체로 간주하고 여기에 두 개의 속성을 인정하는 양자 사이의 병행관계를 주장하였다. 이러한 입장은 19세기 폐흐너에 의해서도 받아들여지고 또한 말브랑슈(Malebranche) 등의 기회 원인론 및 라이프니츠의 예정조화설[모나드론(Monadologie)]도 병행론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심신관계뿐만 아닌, 전우주적인 병행론을 설명한 형이상학설이지만, 심신관계에 있어서만은 뇌 생리학의 진보에 따라서 심신의 병행관계에 과학적 근거가 주어질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과연 그 양자 사이에 1:1의 대응관계가 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며 나아가서 윤리적인 책임과 같은 심적 현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반대론도 있다. 3) 속류 유물론의 견해 : 심적 현상도 물리학의 법칙으로 환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뇌수(腦髓)와 사고의 관계는 간장과 담즙의 관계와 동일하다." (포크트)고 보지만 이것은 심적 현상의 특질을 무시하는 것이다. 4) 수반 현상설(隨伴現象說ㆍepiphenomenalism) : 부대 현상설이라고도 한다. 심적 현상은 신체에서 생리적 과정에 수반하여 나타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하여, 심적 현상이 신체로 이어지는 인과적 작용을 부정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헉슬리(huxley)등]. 5) 마하주의 및 경험비판론의 견해 :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감각의 요소만이 참된 실제이고, 물심의 구별은 요소의 연관의 상이(相異), 곧 사고방식의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관념론에 귀착되며 물심관계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6) 변증법적 유물론 : 생명현상을 물질이 발전하는 하나의 단계로 간주하여 이것은 물리 및 화학의 법칙을 토대로 하면서도 결코 여기에 환원될 수 없는 질적 특성을 지닌다고 본다. 이것과 아울러 심리현상이나 의식현상은 발달한 뇌를 지닌 생물로서 인간이 지닌 질적 특성으로서, 이것은 생리적 과정을 토대로 하는 것이면서도 또한 그것으로 환원될 수는 없다고 한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영혼은 신체의 형상이라고 간주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을 계승하여 이러한 사고방식에 따라서 상호 작용과 병행론을 지양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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