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 ([表現, 영ㆍ프 expression, 도 Ausdruck])
표출이라고도 한다. 보통은 내적, 심적인 것의 현현과 객관화를 지칭한다. 역사적으로 이 말에 대응하는 것은 라틴어의 expressio이며 이것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없다. 고대에는 수사학의 용어로 사용되었으며 또한 음악이나 언어에 관하여도 이 말이 사용되었다. 근대철학에서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것이 모나드로 나타날 때 라이프니츠는 이것을 표현 또는 표출이라고 불렀다(→모나드론). 또한 19세기 이후의 미학에서는 고대에서 사용된 의미에서 분리되면서 예술을 모방이라는, 고대 이래의 관념이 극복되어 가는 과정에서 정신의 내면이 언어와 그 밖의 현상으로 표현된다고 하는 생각이 정착되어 갔으며, 독일 낭만주의에서는 유한한 형상에 절대자, 무한자가 표현된다고 하는 형이상학적인 사상이 전개되었다. 18세기 이래 자연과학의 발달에 따라 표현은 심리학의 대상이 되었으며,‘표출 운동’,‘표정’이 연구되었다. 그 후에 철학적으로는 딜타이가 '생의 표현’을 문제로 삼았던 것이 있다. 이것은 내적인 생의 외화(外化), 즉 무형(無形)의 생이 물질적인 것과 결부되어 고정되는 것, 예컨대 언어, 예술, 제도 등을 가리키며 이것에 의해서'이해(理解)'가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후설은 하나의 층(層)으로서 고찰하는 것, 즉 논리적인 의미 그 자체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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