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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입] ((獨 Einfuhlung 英 Empath, 佛 Empathie))

우리가 관조대상을 감각적 현상으로 표출된 내용을 직접적이고 감정적으로 파악할 때는, 실제적으로 그것과 비유적인 자기의 감정을 자기 내부로부터 대상에 투사하며, 그 밖에도 이것을 대상에 속한 것으로서 체험하는 것이다. 이렇듯 일종의 독특한 심적 활동을 감정이입이라고 한다. 이 개념은 감정이입설에서 미학의 중심원리로 자리 잡고 있는데, 감정이입이란 현상은 이미 실생활에서도 보이며, 립스와 폴켈트와 같이 감정이입을 근본적인 중심현상으로 보는 처지에서는 일반적으로 타인의 표출운동(표정)의 이해, 또는 타아(他我)의 인식이 유추작용 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감정이입에 의해 가능한 것으로 이해된다.〔다만 이에 비해 쉴러와 같이, 타아와 그 체험은 일종의 내부지각에 의해 직접 지각될 수 있다고 하는 설도 있다.〕이 점에서 감정이입은 넓게 보아 심리학적ㆍ논리학적 개념이며, 또한 윤리학에서도 이 작용을 도덕적 내면세계의 의식을 구성계기로 삼는 설〔N. 하르트만]이 있다. 그러나 실천적 태도에서는 감정이입이 대개 생략된 형태로 이루어질 뿐이며 미의식에서 비로소 완전히 그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미적 감정이입에서 지각과 감정의 결합은 연상심리학 입장[체엔의 경우]에서 고찰되는 것처럼 단순한 연상작용에 귀착되는 것이 아니라 지각된 형태가 그 속에 감정을 내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감정은 지각 자체에 내재한 것으로서 체험된다. 이 관계는 서로 대립하는 요소의 외면적 연결이 아니라 본래 동일한 것이 서로 다른 양면의 내면적 융합이자 상호 침투이다. 이러한 감정이입은 직관과 감정의 직접적 통일, 객관과 주관의 합일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미적 향수의 특징을 이루는 중요한 작용계기의 하나라는 점을 놓칠 수 없다.
그러나 감정이입에는, 자아가 공감(Sympathie)을 가지고 타자의 내면적 생을 함께 체험하는 경우와, 타자의 내적 태도 속에 자기를 침투시켜 자기의 내적 본질을 부정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저항하면서도 감정이입하는 경우 두 가지가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공감적 또는 적극적 감정이입(sympathie od. positive Einfühlung)과 소극적 감정이입(negative Einfühlung)이 구별된다.〔립스〕전자의 대상은 미이고 후자의 대상은 추이다. 또 감정이입은 본래는 실제적으로 감정을 가진 인간을 대상으로 하지만, 미적 관조에서는 마음과 감정이 없는 자연물에 대해서도 감정을 이입하여 그것이 감정을 갖는 것으로 만든다. 이러한 점에서 단순한 본래적인 감정이입(einfache eigentliche Einfühlung)과 상징적ㆍ비본래적인 감정이입(symbolische, uneigentliche Einfühlung)이 구별된다.[폴켈트]. 뒤의 경우에는 대상에 이입된 감정이 명확하고 강렬한 정서가 아니라 막연하지만 어떤 하나의 상태를 가진 감정 상태의 기분이기 때문에 기분이입(stimmungseinfühlung)이라고도 일컬어진다. 또한 보통 감정이입과 같이 직접적으로 주어진 대상의 내면생활의 추체험을 내적 감정이입(innere Einfühlung)이라 하며, 이것과는 달리 관조자의 자아가 대상적 표현의 세계 혹은 그 내부에 하나의 입장으로 전입(Sich hineinversetzen)함으로써 그것에 표현된 내면성에 대해 이른바 외부로부터 감정적 태도를 취하는 것을 외적 감정이입(äußere Einfühlung)이라 한다. 이것을 가지고 감정이입설을 확충하려는 이론도 있다.〔비르트 (Wilhelm Wirth, 1876~1952)〕
감정이입에 의해 대상에 귀속되는 감정이 현실적으로 체험되는 감정인가, 단순히 표상된 감정인가 하는 것은 늘상 논쟁거리가 되어, 현실감정설 [그로스, 립스, 퀼페]과 감정표상설 [비터젝, 프란틀(Antonin Prandt)]이 대립하고 있고, 일종의 절충설로서 대상적 감정은 현실에서 체험되지 않지만 현실에서 느낄 수는 있다고 하는 확신(Gewißheit des Fühlenkön nens)을 암묵적으로 포함하는 설이 있다.〔폴켈트〕
그리고 감정이입과는 다른 개념을 가지고 이것과 동일 또는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설도 있다. 그로스의 내적모방(innere Nachahmung), 바슈의 상징적 공감(sympathie symboli que, symbolisme sympathique)들이 바로 그것이다.〔본 항에 대해서는「감정이입미학」항을 참조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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