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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정관] ()

(獨 Ästhetische Kontemplation, l 英 Aesthetic Contemplation, 佛 Contemplation esthétique)

미적 관조에서는 자아가 실생활의 모든 관심과 의욕을 초탈하여 순수하게 대상으로 귀의 몰입한다. 이것을 미적 정관이라고 한다. 칸트가 ‘대상의 실존성(Existenz)이 지닌 표상에 결부한 만족’― rhkstla(Interesse) ― 을 결여한 태도를 정관적이라고 일컬은 이래, 이 무관심성 또는 정관성은 미의식의 근본적 특성 중 하나로 간주된다.〔그러나 미적 무관심성이라는 개념이 가이거에 의해 한층 정밀하게 분석되고 있는 점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미적 향수」및「현상학파의 미학」항 참조〕심리학적 미학에서도 퀼페는 미적 정관을 미적 태도(asthetische Einstellung)에 의해 생기는 심적 태도의 최초 단계로 파악하고 미적 효과(ästhetische Wirkung)의 전제조건이라고 한다. 정관에는 지적인 종류도 있는데, 당초 이러한 종류의 정관에 의해 획득한 직관적 표상은 지성의 작용을 통해 개념적 연관 속에서 해소되는데 비해서, 미적 정관에서는 직관적 표상이 어디까지나 의식 내에 머물러 인식과정과는 전적으로 다른 양상으로 종합된다. 그러나 미적 정관이 감정이입을 비롯한 미의식의 적극적 활동과 반드시 모순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오히려 미의식이 지닌 창조성의 조건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한다. 정관이라는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면 현상 그 자체의 순수한 직관을 의미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상의 배후에 있는 본질의 체관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게 될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미적 정관을 의지의 부정으로 규정했지만 더 나아가서 그것은 모든 사물 내에서 그 ‘본질적 또는 근원적 형태’를 포착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적 정관의 무관심성은 또 필연적으로 현실감(Wirklichkeitsgefühl)의 저하를 일으킨다. 이에 따라서 미적 대상은 충분한 현실성을 갖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상(Schein)의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예술작품은 자연미적 대상에 비해서 한층 특수한 의미의 가상성 ― 예술적 가상(Schein)이라는 성격 ― 을 띤다. 대개 예술은 일반적으로 내면적ㆍ정신적인 것을 외적ㆍ감각적 소재를 통해 드러내는 것이며, 특별히 모방예술에서는 작품이 어느 정도 원상과 비슷해야 ― 형을 본뜸 ― 하기 때문이다.〔가상에 대해서는 「미적 대상」항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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