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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 ((獨 Dekoration, 英 Decoration, 佛 Décoration))

장식은 일종의 형식충동을 계기로 하는 근원적인 예술활동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그 특색은 균형ㆍ조화ㆍ리듬 등 형식원리에 의해 추상화되고 법칙화된 형식미를 부여하는 데 있다. 장식형식이 미적 효과를 강조하는 것은 발생론적으로 볼 때 원시사회의 다양한 예술현상 가운데서도 확인되는데, 시간ㆍ장소를 초월한 장식성(Ornamentik)으로서 모든 예술분야에 공통되는 전제적 특징이라고 생각된다.
쉬마르조프에 따르면, 장식예술은 그것 자체가 독자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예술이 아니라 다른 예술들에 수반되어 그것들에 표현될 제가치들을 강조ㆍ매개하면서 그 매력에 주의를 집중시키고, 그 수용과 이해를 용이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는 데 불과하다. 그 때문에 장식은 모두 일종의 가치표시(Werbezeichnung)또는 가치매개(Wertvermittelung)로서 기능하다. 그리하여 이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모든 자기가치를 배제하고 어떠한 표출가치도 가지지 않는 ‘형식을 위한 형식’이 요구된다. 쉬마르조프는 이것을 ‘순수 형식’이라 칭하고 각 예술에 공통적인 장식성의 근본형식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이것에 의해서 비로소 각 예술은 각각의 본래적인 표출가치 또는 의미내용을 최고로 구체화할 수 있다. 따라서 장식활동이 각 예술의 가치표시로서의 ‘순수형식’에 의한 일차적인 기능을 떠나서 일종의 자연모방에 의한 자기가치의 표현을 시작할 경우에는 순수형식의 기능 혹은 장식성의 효력이 감소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식물장식이 순수한 장식이기 위해서는 식물 원래의 모상이라는 개별적 의미가치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신전의 제사도구와 같은 상징적 장식의 경우, 그 상징의 의미내용이 문제로 되는 한 여기서 말하는 순수한 장식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순수형식은 철저하게 의미가 없는ㆍ가치가 없는 일반화ㆍ유형화 작용을 한다.
이리하여 쉬마르조프는 이 순수형식을 그의 독특한 각각의 예술체계 속에서 각 예술과 관련시켜 실증적으로 고찰했는데, 흉내(mimic)의 장식성을 ‘율동화된 신체운동’이라 하고, 이것을 기본으로 한 유추를 통해 선서형식은 율동화(Rhythmisierung)와 반복(Wiederholung)을 주된 계기로 삼아 각 예술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형식의 장식성은 각 예술에 고유한 표출가치 사이의 충전물 또는 전이부(轉移部)이다.
이상과 같은 견해에서 볼 때, 장식 활동이 자기목적을 갖지 않는 것이나 재료의 제약을 받는 것 등은 이차적 성질일 것이다. 또 장식성이 조형예술, 그 중에서도 건축과 공예에서 두드러진 것도 부차적 현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요컨대 장식 활동은 일반적으로 예술창작의 근본계기 중 하나로서, 모방과 표출 활동에 대립되고 형성 활동의 한 면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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