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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빨치산 1
정관호 지음
출판사 - 매직하우스
초판일 - 2008-06-25
ISBN - 9788996037996
조회수 : 1413

● 목 차

남도빨치산 1 -후퇴하는 군상
머리말 = 5
제1장 후퇴하는 군상 = 13
제2장 하나의 구심점으로 = 105
제3장 드디어 사령기 오르다 =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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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빨치산의 활동을 그 내부의 시각으로 그려낸 소설!
정관호 장편소설『남도빨치산』제1권 "후퇴하는 군상" 편.
6ㆍ25를 배경으로 영호남 지방, 특히 전라남도 지방에서 벌어졌던 무장유격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빨치산 생활과 투옥 경험이 있는 작가가 빨치산의 생태를 그들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시대성과 역사적 기록성을 살리기 위해 당시의 여러 문헌과 기사들을 곳곳에 차용하였다.

이 소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에 허구를 보태어, 빨치산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빨치산에 대한 일방적인 견해나 시각들을 바로잡고, 극한상황에서도 당당히 싸우다 간 그들의 모습이나 뜨거운 동지애, 공동체적 연대의식 등을 알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이 작품에는 점점 잊혀져 가던 아름다운 우리네 말이 살아 숨쉬고 있다. 아울러 빨치산들이 즐겨 불렀던 구전가요 <부용산>과 남도지역 곳곳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강강술래>, <무등산 빨치산의 노래>, <호남가>, <아리랑>, <쾌지나칭칭>, <7백의 노래>, <출전가> 등 흥겹거나 애절한 노랫가락을 만날 수 있다

■ 이 작품의 문학사적 의미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일이 걸렸다. 그냥 몇 해 걸렸다고 잘라 말할 수 없는 긴 세월이었다. 하지만 그 오랜 동안 작가는 단 한 번도 그 싹을 지우려 한 적은 없다. 작가 스스로가 그 대열에 몸담았기에 배게 된 생명은, 또 그랬기에 키우고 낳는 데 그토록 긴 세월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험한 시대가 판을 치고 있었기에 앉힐 자리가 없었고, 담고 싶은 이야기가 절실해서 함부로 깃을 틀지 못했다. 편안한 시대가 오면 쓰려니. 그때 가서 아주 잘 쓰려니. 그렇게 스스로를 속이며 달래다가 훌쩍 여든 고개를 넘기고 말았다.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지금에 와서 무슨 빨치산 소설이냐, 하는 소리가 나올 법하다. 아무아무개가 쓴 무슨무슨 책들을 들먹이면서, 그것들이 쓸고 지나간 뒤에 무엇을 더 보탤 수 있겠느냐 하는 목소리. 낳기는 지금이지만, 배기는 50년도 더 되었는데 말이다. 작가는 생애의 막바지에야 가까스로 늦둥이를 낳고 이런 비판을 듣게 되었다.
하지만 이 소설 《남도빨치산》은 어디까지나 당시성을 문제 삼았다. 그때로 돌아가 국내외의 제반 정황들을 다시 재생시키면서 그 소용돌이 속에서 역사 속의 ‘아기’를 키웠다. 시대감각에 맞지 않는다는 지청구를 예상하였지만, 그저 우악스레 부둥켜안고 이 50살 먹은 글 《남도빨치산》에 매달렸다. 실은 좀 더 써야 제대로 마무리가 되는데,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또 촉급한 나머지 서둘러서 매듭을 지었다. 늘게 잡고 되게 챈 꼴이 되었다. 그래놓고 보니, 다음 일은 고사하고 이 일 자체가 마지막 일이 되게 생겼다.
소설 《남도빨치산》은 조국의 변혁기인 6ㆍ25를 계기로 영호남 지방, 특히 전라남도 지방에서 벌어졌던 무장유격투쟁을 그 무대로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무엇보다도 우선해서 그 시대성, 역사적 기록성을 존중했다. 당시의 여러 문헌과 기사들을 곳곳에 차용한 것도 그런 데 연유한다.
무릇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서사물이 이디 있으랴마는 사건 사실 그 자체만으로 문학작품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들에 근거하여, 그 무대에 등장 명멸하는 인물들을 배치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추적 형상화하는 것이 소설 창작의 방법론이다. 이것은 극히 원론적인 이야기다.
그리하여 《남도빨치산》은 실지로 있었던 일들을 뼈대로 하고 있으므로 그 어떤 역사물보다 사실적(事實的)이다. 사실 그 자체만으로 엮은 것이 역사라면, 사실로 증명되지 않는 일들, 즉 미처 모르는 일들은 그 서술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남도빨치산》은 그 미처 모르는 일들에 허구(虛構), 즉 진실의 다리를 걸쳤다. 똑같게 많은 것은 줄이고, 성글게 적은 것은 보태면서 사실이 닿지 않는 허방을 예술적 진실로 메웠다. 그럼으로써 보다 사실적(寫實的)이고자 했다. 이 글이 소설 형식을 취한 이유다.
그래서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극소수 몇몇 사람을 제하고는 다 실명이 아니다. 실지로 활동했던 인물들을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그 인물들에 ‘진실’의 옷을 덧입힌 것이 캐릭터의 이름들이다. 그러므로 어떤 등장인물에 굳이 실명을 대입시키려 하지는 말아야 한다. 공연한 헛수고다.
원고 단계에서 이 글을 본 이들은 이렇게 묻는다. “작중 인물 아무개가 실지로는 누구인가?” 또 이런 요구도 한다. “실명을 노출시키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말하자면 실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정사(正史)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그 소논문이 이 소설의 모태가 되었음을 고백해 둔다. 이 글이 갖는 두 번째 특색이다.
세 번째로 명토를 박아 둘 것은, 이 글이 빨치산 소설이라는 점이다. 주 무대는 전남 지방이지만, 더 넓게는 영호남 일대, 더 나아가서는 주전선 배후에서 벌어졌던 일까지 다루고 있다.
이제까지 빨치산 활동을 다룬 문학작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들을 일률적으로 어떻다 말할 수는 없지만, 그 태반이 편견을 가진 시각에서 대상을 바라봄으로써 서술에 객관성을 잃고 있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작가는 작가 자신이 겪었던 빨치산의 생태를 그들 내부 시각으로, 그들 일원이 되어서 그리려고 했다. 그러므로 당연히 당파성 시비가 거론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어느 편을 든 것이 아니냐, 하고 생먹어 들어오는 일이다.
작가는 이 《남도빨치산》을 내놓음에 있어, 이 글이 어떤 ‘색깔’로 매대기쳐지거나 ‘마녀사냥’ 감으로 다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항차 기존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몰아붙인다면, 그것은 실로 어불성설이요 상식에도 어긋나는 미숙한 태도다.
역사의 양지나 음지, 승자나 패자, 그 어느 면에 대해서도 조명할 수 있는 것이 문학 창작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라면 그런 면들을 다 다룰 수 있다. 즉 표현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이 글은 패잔의 기록이고, 그 패잔의 대열 속에 있었던 사람이 겨레의 역사와 동시대인들 앞에 내놓는 일종의 보고서다.

그림씨, 이름씨, 꾸밈씨, 움직씨, 북녘 말, 남녘 말, 쉴새없이 너나들이하는 우리 본딧말!

쪼뼛하다, 노루막이, 안다미 쓰다, 안다미로, 테메우다, 몰골스럽다, 앙감발, 여든대다, 파겁하다, 곱다시, 배리배리, 도련치다, 마침맞다, 짱짱하다, 말뚝잠, 개잠, 등걸잠, 길잡다, 듣그럽다, 옴살, 존조리, 는개, 뜨덤뜨덤, 잦다, 쳇불, 엇지다, 말랭이, 조근조근, 명주바람, 아구사리, 벙글다, 저녁답, 볕발, 오련하다, 앙갑질, 우내, 나숭개, 궁겁다, 우부룩하다, 께끼다, 말마추, 가마바탕, 고임, 벌룩거리다, 깐지다. 시르죽다, 워낭, 엄벙덤벙, 앗다, 노느매기, 톺다 더넘스럽다, 이무럽다, 초들다, 엉얼, 얘지랑거리다, 헤식다, 극터듬다, 행티, 노박이, 짜장, 들레다, 너볏하다, 갱핏하다, 산내리바람, 귀지다, 곤드라지다, 박그럭, 심바람, 으밀아밀, 뛰뛰하다, 메지, 가멸차다, 바수다, 너덜, 웅긋쭝긋, 너덜강, 투레질, 해사하다, 밤도와, 버꾸, 깔축없다, 설피다, 아퀴, 무르춤하다, 발채, 가즈럽다, 틀지다, 수수꾸다, 벼릿줄, 민틋하다, 휘뚜루, 골마리, 지저깨비, 부라퀴, 자닝하다, 볼만장만, 잡살뱅이, 몽글다, 화라지, 온새미로, ?병?, 솝뜨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우리네 말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 아름다운 글을 사전에서만 찾아보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올곧게 살아있던 본딧말이 60여 년의 세월을 넘어서 이제 다시 마을길 정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니 우리 사회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

빨치산 토벌 작전의 처음과 끝, 미군과 군경의 잔악한 사람 죽이기는 만천하에 드러나고!

한국전쟁 중 조선인민군의 침공을 막고 있던 미국 1기병사단 7기병연대 예하 부대가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의 경부선 철교에 접근하고 있던 한국인 피난민 중에 조선인민군이 섞여 있다고 의심하여, 피난민을 철교 위에 모아 공군기로 기총소사하고, 달아나는 사람은 쫓아가서 사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 때문에 300여 명의 민간인이 피살되었다.
가해자들의 은폐로 오랫동안 덮여 있었지만, 1994년에 살아남은 주민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약 50년 만에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법안이 국회에 통과되었다.
노근리 사건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양민학살사건은 남도 땅에서도 여러 차례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함평사건을 통째로 옮겨보자.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 보려 하니
제주 어선 빌려 타고
해남으로 건너갈 제

신재효 판 <호남가>의 첫 대목이다. 호남지방의 고을 이름을 빌려 태평세월을 노래한 단가 아니던가. 그런데 어이 할꼬, 인민학살의 서두를 끊은 고장이 함평이니 말이다.
함평은 한자로 ‘咸平’이라 적는다. 본디는 ‘두루 평안하다.’는 뜻으로 썼음직하다. 그런데 이 글자 풀이가 ‘싹쓸이로 죽인다.’는 뜻도 된다 하니 참으로 기가 찰 일이다. 왜냐하면 바로 그 ‘함평 천지’에서 6.25를 전후해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벌어졌기에 말이다. 더군다나 그 과정은 ‘싹쓸이’ 바로 그것이었으니 더욱 그러하다.
........
지어진 지 52년 만에 2절이 새로 붙어. 빨치산들의 애절한 노래, 부용산가

부용산 오 리 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사이 사이로 회오리 바람타고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봉우리에 하늘 푸르러 푸르러

구전가요 <부용산>은 슬픈 가사에 애조 띤 가락이 잘 어우러지는 노래다. 지난 시절 빨치산들이 즐겨 불렀다고 하며, 전남 지역에서는 지금도 입에서 입에서 전해지며 맥이 이어지고 있다. 80년대에는 대학생들 사이에도 꽤 널리 퍼졌다.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노래는 해방 직후 목포 항도여중에 근무하던 음악교사 안성현 과 국어교사 박기동이 이 학교에 다니다가 요절한 여학생의 상여 나가는 소리로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가사는 그보다 몇 해 전 박 교사가 전남 벌교에서 그 역시 일찍 죽은 여동생을 추모하고자 쓴 것이다. 최근에 1절이 지어진 지 52년 만에 2절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책 《남도빨치산》전6권에는 그 시작부터 힘차면서도 애절한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남도지역 곳곳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나는 <강강술래>를 시작으로 <인민군 행진곡>, <무등산 빨치산의 노래>, <호남가>, <태백산 빨치산의 노래>, <공화국 선포의 노래>, <아리랑>, <결전가>, <조선은 빛나라>, <쾌지나칭칭>, <가을>, <진도 아리랑>, <육자배기>, <7백의 노래>, <염불가>, <조국찬가>, <백두산 뻐꾸기의 노래>, <적기가>, <출전가>, <당신만 아세요>, <개구리> 등등. 빨치산들은 흥겨운 가락에 맞춰 노는새도 다르다.
= 출판사 서평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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