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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노동을 거부하라 (1 MB)
노동을 거부하라
크리시스 지음 , 김남시옮김
출판사 - 이후
초판일 - 2007-11-13
ISBN - 9788961570053
조회수 : 2016

● 목 차

옮긴이의 글 :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 노동 지상주의에 대한 문제 제기 / 김남시 = 7

여는 글 : 노동을 거부하라! - 자본주의에 대한 11가지 반격 / 로베르트 쿠르즈 = 21

1장 추상적 시간의 독재 - 근대의 행위 장애로서의 노동 / 로베르트 쿠르즈 = 25

2장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 노동 사회의 하위, 내적 식민화의 역사 / 괴츠 아이젠베르크 = 63

3장 노동의 부패에 대하여 - 끝없이 확장하는 노동 개념 / 프란쯔 샨들 = 83

4장 여성들에게도 게으를 수 있는 권리를! -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성과 노동의 관계 / 로스비타 숄즈 = 109

5장 저임금이 너희를 구하지 못한다! - 궁핍, 서비스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 / 노르베르트 트렝클 = 149

6장 강제 노동을 위한 사회부조 - 독일연방 사회 관리의 연대기 / 에른스트 로호프, 마틴 마씹 = 179

7장 자기 노동력의 사업가, 인간 - 노동 능력을 개발하는 노동, 교육에 관한 논의 / 칼 하인즈 베델 = 199

8장 노동 문화와 그 실제 - 동독을 통해 살펴본 노동 / 게르트 베트젠트 = 219

9장 한 걸음 전진, 두 걸음 후진 - '새로운 노동'에서 '낡은 노동'으로 후퇴 / 폴커 힐데브란트 = 247

10장 쓴 약을 먹이기 위한 설탕 과자 - 보장된 최저생계비를 둘러싼 논의에 부쳐 / 에른스트 로호프 = 267

11장 노동의 지양 - 자본주의 너머를 바라보는 시각 / 노르베르트 쿠르즈 ; 노르베르트 트렝클 =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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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노동'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쓴 노동 사회에 대한 급진적 비판서. 저자들은 노동 자체를 바라보는 관점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주장한다. 그들에게 노동이란, 노동하는 자의 욕구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기 목적적인 가치 증식의 원리에 따라 자신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돈으로 전환시키는 자기 소모 과정일 뿐이다.

이 책은 노동 지상주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자본주의 상품생산 체제와 연루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오늘날의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고전적 노동운동을 벗어나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을 찾아야 하며, 노동의 운동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노동에 사망 선고를 내리고 노동을 삶으로 재통합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 지은이 ― 그룹 크리시스Krisis
뉘른베르크에서 활동하던 좌파들을 중심으로 1986년 처음 결성되었다. 처음에 『맑스주의적 비판Marxistische Kritik』이란 제목의 정기간행물을 통해 맑스주의적 관점에서 사회 비판 활동을 벌여 왔다. 1989년부터는 그룹 이름을 ‘크리시스Krisis’로 바꾸고 현재까지 꾸준하게 활동들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오프라인 및 온라인 정기간행물을 통해 다양한 사회, 정치, 문화적 사안들에 대해 비판 활동을 벌이며, 세미나와 강연회 등을 통해 노동 사회 비판 여론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동을 거부하라!』가 출간된 후, 로베르트 쿠르즈는 로스비타나 숄즈 등과 함께 ‘엑시트Exit’로 독립해 활동 중이다.

● 옮긴이 ― 김남시
1970년에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베를린 훔볼트 대학 문화학과 박사과정에서 논문을 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가 있다.

출판사 서평
노동은 자유로운 노예제도다
2007년 11월 13일은 부당한 노동 현실을 규탄하며 전태일 열사가 온몸을 사른 지 37년이 되는 날이다. 그 사이 한국 경제는 엄청난 성장을 이뤄 냈지만 노동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노동자들의 자살은 끊임없이 잇따르고, 열악한 노동 환경은 여전히 노동자들을 병들게 하며, 대량 실업과 경쟁 논리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불안정하고 값싼 노동을 강요받는다. 근로기준법마저도 노동 지상주의에 기초하는 이상, 근로기준법 준수만으로는 이런 현실을 변화시키기 힘들다는 것이 맹백하다.

하나,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사람들은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전보다 훨씬 불안하고 열악한 노동 조건 속에서 일하도록 강요받거나, 구조 조정과 경영 합리화의 명분으로 늘 해고와 실직이라는 불안감을 껴안은 채 노동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동만이 희망이다”라거나, 해고자들에게 “노동하지 않는 자가 굶주리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하는 일은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되어 버렸다. 1980년대 자본가를 향한 공격으로 여겨졌던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라는 노래 가사가, 이제는 세계화와 자본의 유연화 전략 속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사회 언저리에서 쓰러져 가는 걸 정당화해 주는 이데올로기로 기능하고 있다.

둘, 자본주의적 노동, 그 자체를 거부하라
이런 현실을 타파하고자 이 책의 저자들은 ‘노동’ 자체를 바라보는 관점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주장한다. 저자들에게 노동이란, 노동하는 자의 욕구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다만 자기 목적적인 가치 증식의 원리에 따라 자신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돈으로 전환시키는 자기 소모 과정일 뿐이다. 이제 누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노동하는가 하는 것은 아무런 중요성도 갖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노동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활동이 아니라 노동하지 않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필수 조건이 되어 버린 것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자본주의적 상품생산 체제의 ‘노동’ 자체를 거부하라고 주장한다.
고전적 노동운동을 벗어나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노동의 운동’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노동에 사망 선고를 내리고 노동을 삶으로 재통합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자는 저자들의 주장은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살고 있는 누구에게라도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노동을 거부하라!』가 필요한 까닭

하나! 어떤 노동을 이야기하는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가?
대선을 앞둔 후보들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일자리 창출’과 ‘완전고용’의 꿈을 이야기했다. 그들은 노동 지상주의에 입각한 국가 지원, 인재 양성, 기업 투자 등으로 이를 실현하겠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제 “노동(일자리)을 창출한다”고 하는 좌파와 우파의 동의는 부정되어야 한다. 오히려 다음과 같이 질문해야 한다.
“누가, 그리고 도대체 무엇을 위해 완전 고용되어야 하는가?”
‘노동의 권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연한 ‘삶에의 요구’를 위한 투쟁이 벌어져야 한다. “열심히 일하려 한다”는 “잘 살아가려 한다”로 대체되어야 한다. 구걸하고 매달리는 대신 자기의식이 요구되며, 굴종 대신 용기가 필요하다.

둘! 통일은 한반도 노동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이 책의 8장은 사회주의 동독의 경제정책과 사회적 장치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의식적으로 재생산을 계획해 보려던 동독의 경제 실험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분석한다. 서독과 동독의 통일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은 앞으로 남북한의 통일 과정에서도 대비해야 할 문제들이다. 동독 노동자들의 몰락은 처참하리만큼 구체적이고 반성적이어서, 불편한 마음 금할 수 없지만 준열한 비판의식으로 반드시 짚어보아야 할 지점이다.
또한 9장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대안적 사회운동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소개한다. 이는 우리에게 유익한 반성을 제공하며 대안 운동들이 자칫 빠져들거나 간과하기 쉬운 문제들에 대해 경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노동’ 자체에 반대하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1장에서는 우리가 ‘노동’이라는 개념 자체를 비판해야 하는 까닭을 밝히고 있으며 2장에서는 ‘노동’의 개념을 사람들에게 강제하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노동’ 개념이 유희나 실업 상태까지 확장된 과정을 보여 주고 있으며, 4장은 여성과 노동에 대해 말하고 있다. 5장은 기술 증가와 생산력 증가가 정비례한다는 허울을 깨고 있으며 6장은 사회보장제도의 허점을 비판한다. 7장은 교육과 노동에 대해, 8장은 통일 후 동독의 노동에 대해 처참한 분석을 내리고 있다. ‘새로운 노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9장과 최저생계비조차 계략에 불과하다는 10장의 분석까지, 『노동을 거부하라』에 담긴 내용들은 하나같이 급진적이다.
선뜻 동의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새롭고 신선한 것 또한 사실이다. 누구도 말해 주지 않았던 노동 사회의 허울 좋은 노동 명분을 깨고, 게으른 자들은 도태되어야 마땅하다는 무서운 명제들에 대한 강력한 대립항을 제공한다.

『노동을 거부하라』 그 이후
저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노동을 자본의 범주와 단절시키고 계급투쟁의 체제 내적인 제한성을 탈피함으로써 ‘노동’을 비판하고, ‘노동’을 삶 속으로 재통합하자는 것이다. “자본주의적 노동”을 지양한다는 것은 단지 노동 시간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재생산을 경영, 시장, 교환과 돈에서 해방시키자는 의미다.
해방된 노동을 사회운동으로 환원하고, 사회운동은 지금까지의 의미처럼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삶 전체의 재생산을 사회적으로 전유하는 방향으로 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토론, 대립과 자기반성의 과정, 동시에 출발에서부터 지역과 국가를 초월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조, 상호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것이 ‘노동사회’ 그 이후의 삶을 긍정적으로 꿈꿀 수 있게 한다.
저자들과 더불어 ‘노동’ 개념 자체에 대한 극복에 성공한 뒤라면 독자들은 상품 형태에 반대하는 모든 삶의 역역에서 발양되어 나올 구체적 다양성들에 대해 열려 있는 사회 공간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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