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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본을 읽자
고병권 지음
출판사 - 천년의상상
초판일 - 2018-08-27
ISBN - 9791185811598
조회수 : 420

● 목 차

저자의 말 = 5

1『자본』, 나를 긴장시키며 나를 매혹하는 책 = 15
불온한 책에서 낡은 책으로
두려운, 그러나 매혹적인

2『자본』, 우리 시대를 명명하고 우리 시대를 비판하다 = 25
말의 역사와 개념의 역사
자본의 시대

3『자본』이 비판한 정치경제학이란 무엇인가 = 37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정치경제학'의 탄생
국가통치술이 된 가정관리술

4 정치경제학의 위선 - 가치를 생산하는 자가 왜 더 가난한가? = 49
정치경제학과 사회의 탄생
정치경제학과 인구론 그리고 통계학
전대미문의 부와 전대미문의 빈곤
국민경제학, 위선적 박애

5 과학에 대한 비판은 과학보다 멀리 간다 = 63
과학이 불가능한 곳에서 비판이 가능하다
마르크스의 비판이 드러낸, 정치경제학의 '탄생'과 '죽음'
마르크스의 비판이 드러낸, 정치경제학의 '의지'와 '욕망'
현미경과 투구

6 비판 ① 정치경제학의 역사성 = 77
겉모습만 대강 보는 사람들
'천재'가 보지 못한 '역사'
역사유물론은 '영원한' 역사법칙에 대한 발견이 아니다
흑인은 흑인이다, 그러나

7 비판 ② 정치경제학의 당파성 = 93
'비판'은 '혁명'이다
파르티잔이면서 아르티잔이다
견해에는 색조가 있다
당파성은 구호가 아니다

8『자본』이 독자에게 요구하는 것 = 111
다른 것을 보려면 다르게 보아야 한다
우리는 너무 투명하게 읽어왔다

9『자본』에 적용된 '나 자신의' 방법 = 123
'나 자신의 방법'
모순보다 심오한 역설
패러디 혹은 희극적 결별

10 추리소설 같은『자본』, 탐정 마르크스 = 141
『자본』이 추적하는 완전범죄
『자본』의 의미심장한 첫 장면

부록노트 = 150
Ⅰ '자본주의'라는 말 = 151
Ⅱ『자본』의 최초 번역본은 러시아에서 = 153
Ⅲ '비판'이란 무엇인가 = 164

주 =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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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 마르크스의 ‘감성적인 눈’을 발견한 철학자 고병권
― 『자본』을 읽는다는 건 마르크스의 ‘슬픈 눈빛’을 체험하는 일

『다시 자본을 읽자』의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넘어서려 했던 사상가이기 이전에 우리 시대를 ‘자본주의’라고 부를 수 있게 해준 사람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역사학자 홉스봄 역시 마르크스의 『자본』이 나오면서 우리 시대를 자본주의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시 자본을 읽자』의 저자 고병권에게 마르크스의 『자본』이 흥미로웠던 것은 이런 개념적 사항보다는 문제를 바라보는 ‘마르크스의 눈’ 때문이었다.

“이성적인 눈도 탁월하지만, 제가 더 중요하게 본 건 감성적인 눈이에요. 『자본』은 상품이 쌓여 있는 곳, 시장에서 시작해요. ‘와 풍족하구나’라고요. 이 풍요로운 부가 어디서 왔는지 보고 싶어서 시장에 가보니 어디서든 누구나 손해를 보지 않는 등가교환을 해요.
그러다 어느 시장 하나를, 마르크스는 보게 되지요. 다른 물건들을 사고파는 시장은 안 그랬는데, 딱 한 곳 바로 노동시장은 달랐던 거죠. 여기도 자본가가 화폐를 들고 갔고 노동자가 노동력을 들고 갔어요. 교환을 해요. 등가교환이에요. 서로 필요해서 한 교환이었고 누구도 법으로 강제하지 않았어요.
자유로운 교환이었고 등가니까 평등했어요. 그리고 서로 이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적인 교환이었으며 서로 가져가는 이익이 다른 교환이었어요. 그런데 마르크는 거래가 이뤄진 후 그들의 뒷모습을 봐요. 교환이 막 끝나고 났을 때의 표정…….”

철학자 고병권이 마르크스와 『자본』에 감탄한 지점이 바로 여기다. ‘등가교환’이라고 하면 보통은 천 원 내고 천 원짜리 물건을 받은 것이니 ‘쿨’하게 헤어지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등가교환의 한 주체는 새로운 사업 전망에 불타는 눈빛으로 어깨 으쓱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다른 한 주체는 마치 줄 것 다 주고 가죽이 되려 무두질을 기다리는 소처럼 쭈뼛쭈뼛 따라간다는 것을 마르크스의 ‘눈’이 발견해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이는 겉만 본 것을, 마르크스는 그 심층을 들여다보고, 또 다른 렌즈로 비춰보았다는 것이다.

“혹시 심층에서는 뭔가 불평등한 게 있는 게 아닌가, 부자유한 게 있는 게 아닌가, 누군가가 겉보기와는 달리 손해를 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르크스는 그 사람들을 따라가죠. 따라갔더니 공장이 나오고 그 입구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어요.
마르크스가 그 안을 들여다보면서 『자본』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돼요. 정말 놀라워요. 이론가나 과학자 또는 학자가 꼭 가져야 할 눈이 바로 마르크스의 눈이에요. 그 슬픔을 아는 것, 슬픈 눈빛을 읽어내는 것, 그걸 읽어내지 못했다면 그는 결코 『자본』을 쓸 수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마르크스는 상품을 교환하는 그 한 장면에서 어떻게 자본주의 본질을 잡아낼 수 있었을까? 물건 하나 달랑 교환하는 그 한 장면만 포착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그 바닥 아래까지 그려내는 솜씨에 저자 고병권은 탄복한다.
저자가 보기에 그것은 마치 고고학자가 땅을 파다가 파편을 하나 발견한 뒤 그 파편에 그려진 두 사람의 동작만 보고 그들이 살았던 사회를 그려낸 것만 같다.
무엇보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자본』이 분명한 독자를 겨냥하는 다소 ‘이상한’ 책이고 더욱이 그 독자가 바로 노동자라는 데 놀란다. 그리고 저자 고병권이 보기에 마르크스는 이 책을 읽을 노동자들을 ‘계몽’하려고 쓴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노동자들을 ‘고려’하고 ‘배려’하며, 심지어 ‘편들어주기’ 위해 쓴 책이다.

2. 왜 다시 『자본』을 읽는 것인가?
― 더 가까이 더 깊이 『자본』을 이해하기 위하여

『자본』이 출간된 지 100여 년이 지날 무렵인 1965년 알튀세르는 제자들과 함께 『‘자본’을 읽자』(Lire le Capital)라는 책을 펴낸다. 알튀세르는 말한다. “우리는 『자본』을 거의 1세기 동안 읽어왔지만, 다시 읽어야 한다. 열 번씩 다시 읽어야 한다……”라고.
『자본』은 과거에 쓰였으나 미래에도 연거푸 읽혀야 할 책이고 시대 변화와 함께 늘 되새겨져야 할 책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자본』의 한국어 최초 번역본은 1987년에 출간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글로 된 『자본』을 읽어온 시간은 고작 30년이다.
사실 많은 사람이 마르크스의 『자본』을 완전하게 읽어내고 싶어하지만, 각종 서문만 해도 100쪽이 넘는 데 질려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가까스로 본문에 진입했다 해도 곧바로 너무나 어려워 ‘보이는’ 내용 때문에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그런 탓에 어느덧 이 저명한 책 『자본』은 난공불락 텍스트, ‘넘사벽 텍스트’로 자리 잡고 말았다. 『다시 자본을 읽자』의 저자 고병권은 앞으로 2년에 걸쳐 이어질 <북클럽 『자본』> 시리즈를 통해, 역사·철학·문학·인류학·경제학·사회학을 가로지르며 새로이 해석되어야 할 『자본』을 펼칠 것이다.
이는 마르크스에게 그리고 어느새 고전이 된 『자본』에, 고병권 고유의 조명을 비추는 작업이 될 것이다. 치밀한 해석과 새로운 비평으로 ‘우리 시대의 자본’을 더 깊이 이해할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3. 고병권이 말하는 우리 시대의 『자본』
― 카를 마르크스, 그 사상의 거처

카를 마르크스가 세상에 온 지 올해로 200년이 되었다. 한 사상가가 세상에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저자 고병권은 말한다.

“한 사상가가 세상에 온다는 것은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이 오는 것이고 그 눈으로 본 세상에 대한 부끄러움과 다짐이 오는 것이다. 그래서 사상은 사상가와 더불어 오지만 사상가와 더불어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 사상가는 한 인간과 더불어 태어나지만 그의 죽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 눈이 있고, 부끄러움이 있고, 다짐이 있는 한에서 말이다.”

지난 시절 우리는, 젊은 날의 우리는 그를 읽지 않고도 그냥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었다. 공부하지 않은 채 지지자가 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적어도 자랑거리는 아니다. 그런데 이런 젊은이들은 마르크스 시대에도 있었다.
역사를 관통하는 영원한 법칙 따위는 없으며 각각의 사회형태는 고유한 법칙을 갖는다는 게 역사유물론의 핵심인데도 불구하고, 각각의 역사 연구는 소홀히 한 채 역사에 도통한 ‘마르크스주의자 행세’를 한 사람들 말이다.
엥겔스는 이런 젊은이들에게, 마르크스가 1870년대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내뱉은 말을 환기시켰다. 즉 마르크스는 자신이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 우리에게 마르크스의 책은, 억압받는 자들의 입장에서 쓴 귀하디귀한 책이었다. 말하자면 그는 ‘우리 쪽’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의 사상가였고 그의 책은 우리의 책이었다.

“사상이란 보통 자리를 갖지 않는다. 올바른 사상이란 자리와 무관하게, 입장을 떠나서 말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래야 보편적인 사상인 것이다. 이 점에서 마르크스의 노골적 편들기는 사상의 역사, 철학의 역사에서 추문에 가깝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편들기에 떳떳했고 또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보편적인 사상이야말로 일종의 환각이며 입장과 무관한 사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카를 마르크스가 이 세상에 와서 우리가 알게 된 것 한 가지는 “표면의 사상가는 균형을 잡지만 심오한 사상가는 편을 든다는 점”이라고, 저자 고병권은 재차 강조한다. 표면적 사상에는 거처가 없지만 심오한 사상은 제 자리를 알아본다는 것이다.
『다시 자본을 읽자』의 밑바탕에는 바로 이런 마르크스의 편들기와 그에 대한 저자 고병권의 감탄과 옹호가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북클럽 『자본』> 시리즈 1권 『다시 자본을 읽자』에서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 제1권 공략을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을 뗀다.
우선 ‘자본’이라는 책의 제목을 살피고, ‘정치경제학 비판’이라는 부제를 곱씹으며, 여러 종류의 서문을 저자 특유의 조명으로 비춘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마르크스가 생전에 완성한 역작 『자본』 1권 전반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마르크스가 어떤 심정으로 이 책을 쓴 것이며, 이 책이 실제로 어떤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는지 알게 될 것이고, 무엇보다 이 책이 앞으로 새로 만날 독자에게 어떤 ‘두렵고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하게 될지를 예감하게 될 것이다.

저자 : 고병권

사회학자
서울대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같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회사상과 사회운동에 늘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왔다. 오랫동안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생활했고 지금은 노들장애학궁리소 회원이다.
그동안 『화폐, 마법의 사중주』, 『언더그라운드 니체』, 『다이너마이트 니체』, 『생각한다는 것』,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을 1991년에 처음 우리말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 시절 한국은 민주주의 열망이 불붙던 시기다. 어느덧 30여 년이 지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아직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으며, ‘그 달라지지 않은 것’을 사유하고자 다시 『자본』을 읽어야 하는 시대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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