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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닥터 노먼 베쑨 (798 KB)
닥터 노먼 베쑨
테드 알렌 외 지음 , 천희상옮김
출판사 - 실천문학사
초판일 - 2001-06-30
ISBN - 893920414X
조회수 : 6005

● 목 차

추천사/김록호·11
서문·17
헌사/송경령·21
개정판 서문·27

제1부 우리 시대의 영웅·33
제2부 생명의 칼 정의의 칼·117
제3부 스페인공화국·231
제4부 중국 인민의 영원한 동지·343

에필로그·611
역자후기·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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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캐나다에서 <생명의 칼, 정의 칼>이란 제목으로 출판됐던 ‘닥터 노먼 베쑨’은 캐나다 의사 노먼 베쑨의 전기이다. 나는 10여 년 전 이 책을 처음 접했지만 최근 우리 운동의 현실을 지켜보면서 읽으니 새롭게 다가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속에서도 촛불집회 속에서도 대중들의 역동성은 분출되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조직하고 지도할 대오가 없는 오늘날 우리 운동 현실을 돌아볼 때 닥터노먼 베쑨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매우 크다. 우리가 어떻게 대중들 속으로 파고들어가야 하는지를 그의 삶 전체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에 그의 개척정신과 도전적인 면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권위적인 의학계를 그대로 따라가고 안주하는 의사가 아니었다.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은 그를 늘 새로운 길로 안내하고 도전하게 했다. 그는 상투적인 사고방식을 싫어하고 기존 틀에 도전하기를 좋아했다. 스스로 더 좋은 수술기계를 만들어내는데 힘썼고 그 자신이 사망선고를 받았을 때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얻게 되었다.
그는 결핵 퇴치에 자신의 온갖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결핵발병률이 줄어들지 않는 것에 낙심하다가 질병의 원인은 사회에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가난과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병에 잘 걸렸고 돈이 없어서 병원을 찾아왔을 때는 치료할 시기를 놓친 뒤였다.
그는 러시아로 발길을 돌린다. 러시아 보건성의 협조를 받아 소비에트의 병원과 요양소들을 방문해 결핵 치료방법을 둘러본 그는 세계 최고라는 찬탄을 금치 못한다. 18년 사이에 러시아의 결핵발병률이 50% 이상이나 줄어들었고 휴식공간, 회복공간, 완전한 요양소, 요양소 환자들의 사회복귀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었다. 노동자들이 의료혜택에 있어 가장 우선권을 가졌고 모든 치료비는 자선이 아니라 환자의 헌법적 권리에 의해 무료였다.
그는 러시아를 보고 혁명적 대의에 공감한다. 그리고 공산당에 가입한다. 베쑨은 이제 파시즘과 맞서 싸우는 스페인 전쟁에 의료대로 나선다. 스페인 전쟁의 경험은 그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돌아온 그는 다시 항일전쟁이 벌어지는 중국으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아내 프란시스에게 쓴 편지이다.

“살인과 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그 모순을 묵과할 수 없고 소극적이거나 방만한 탓에 탐욕스런 인간들이 전쟁을 일으켜 다른 사람들을 살육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소. 스페인이나 중국이나 모두 다 같은 투쟁의 일부인 것이오. 내가 중국으로 가려는 이유는 그 곳이 가장 절실하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고 또 나의 능력이 가장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오.”

자신의 능력이 가장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는 곳. 의술이라는 자체가 얼마나 민중의 삶에 중요한 것인가를 나는 충분히 공감한다. 현장에서 우린 매일 건강문제에 허덕이고 있기에. 더군다나 전쟁터는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의사가 절실했다. 게다가 베쑨은 스페인 전쟁경험이 있는 야전용사였다. 전쟁 상황에 맞게 부상병을 살릴 수 있는 최대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최초로 혈액은행을 운영하면서 그는 전쟁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술을 하고 수혈을 해서 부상병들의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켰다.
중국에서 베쑨은 대 환영이었다. 중국 오지에서 게릴라전을 치르면서도 새로운 것을 창조해가는 모습을 보고 나는 그가 정말 유연하다는 사실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장개석 정부로부터 봉쇄당하지만 캐나다 친구들에게 지원연대 요청을 하는 편지를 쓰는 한편 끊임없이 기동의무대를 확충하고 중국인 간호병과 의사들을 양성하기 위해 일하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진찰기에서 병원을 개설하는 모습이다. 베쑨은 진찰기라는 곳에서 5주간의 캠페인을 통해 병원 하나를 개설했다. 서양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기술이지만 그는 기존의 시설을 활용해서 병원을 만드는 법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는‘청소반’을 조직해 일체의 위생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수술기구와 붕대들을 소독하기 위한 ‘소독기 고안’ 간호병 등과 운반병, 군의관들의 근무수칙을 작성했다. 팔과 다리에 댈 부목과 들 것, 시렁과 한자용 인식표, 음식 보관을 위한 통, 표준화된 붕대 상자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병원 바깥은 환자 휴게소로 만들고 절에서 주방으로 쓰던 곳을 강의와 회의, 읽고 쓰기를 배우기 위한 장소로 개조시켰다.
또한 그는 “일하면서 배우자” 며 소수 사람들만 배울 수 있었던 기본적인 의학지식을 모든 요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강의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격일로 가르쳤다. 그것과 별도로 간호병들과 군의관들을 위해 병원 부속학교를 개설하고 자신이 떠난 뒤의 일까지 생각해서 이 학교에서 교습할 완전한 커리큘럼을 작성했다.
진찰기에는 의료교재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교재를 썼다. 이 책은 수많은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쓰여 진 것이다. 그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이 책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진찰기 정부에 의해 출판된 책은 게릴라 전을 위한 최초의 의학 핸드북이었다. 그리고 병원의 정규프로그램으로 주간요원회의를 진행했다. 모든 간호병들과 군의관이 참석해 주요 문제를 토론하고 서로의 단점을 솔직하게 상호비판함으로써 업무 향상을 도왔다.
시간과의 싸움, 초인적인 활동, 돕고 창조하고 지도하는 기쁨들! 조직하고 지도하고 돕는 과정, 이것이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과정 아닐까. 그는 이 활동 속에서 몸은 피로하지만 너무 행복하다고 일기에 적고 있다. 자신의 온몸으로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바쳐서 민중들 속에서 활동하며 즐거워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혁명가가 됐다는 것을 느꼈다.

“부상병들을 기다리지 말고 부상병들을 찾아가시오”

이것이 그가 내건 슬로건이었다. 폭탄이 아무리 가까이 떨어져도 그는 자기 사명을 다했고 48시간, 60시간 넘게 한 사람의 부상병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수술을 했다. 이러한 헌신과 열정으로 부상병들 백의 구십은 동지가 뒤에 있다며 더 힘내서 싸웠다.
그는 중국인민들을 사랑했고 중국인민들 역시 그를 사랑했다. 그의 삶은 중국 인민들과 투쟁의 용광로에서 하나가 되었다.
나는 그의 삶과 활동을 보면서 정말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운동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활동가가 돼서 남들과 똑같이 틀에 박힌 사고와 행동을 하는 걸 당연하게 여겼을까? 왜 남을 비판하면서 그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일까? 남이 하지 못하는 걸 만들어내는 것이 활동 아닐까?
오랜 관성과 타성에 젖어 있는 것이 우리운동의 현실인 것 같다. 관성화 된 운동을 비판하면서도 그것에 도전해서 깨고 바꿔내지 못하고 그 안에서 항상 틀에 박힌 실천, 사고로 우리 스스로를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베쑨을 스페인 전쟁으로, 중국혁명으로 이끌었던 것은 그 내면에 있는 힘,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었다. 우리에게도 그것이 사랑이든 열정이든 분노든 정의이든 그와 같은 힘이 있다. 다만 처음의 그 열정이 점점 더 커지지 않고 사그라들었다면 베쑨처럼 자기 환경을 스스로 개척하고 도전하면서 그 힘을 키워간 게 아니라 주어진 조건 틀 안에 자신을 가두어버렸기 때문이다.
열정이 가로막혀 있다면 무엇 때문일까? 현장이든 조직활동이든 경직되고 틀에 박힌 활동은 결국 정체를 낳기 마련이고 나 스스로 그 틀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는가? 활동은 거대한 것도 아니고 대단히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작은 것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대중들과 함께 하고 준비하는 것,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만들어 가는 것, 쉽고 즐겁게 대중들과 함께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 걸음씩 우리 운동의 정체를 깨기 위해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베쑨의 죽음을 애도하며 모택동이 한 말이다.

“민중들에 대한 닥터 베쑨의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교훈입니다. 우리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 자체가 그의 인격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깊은 흔적을 남겨놓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는 그의 무사(無私) 정신을 다투어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민중들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것이 우리의 출발점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한 개인은 커다란 능력을 가질 수도 있고 아주 작은 능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무사정신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모두 민중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내던지는 중요한 인간, 완전한 인간, 덕 있는 인간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노/정/협> ---관성과 타성의 벽을 넘어서-‘닥터 노먼 베쑨’을 읽고/현장 활동가

from lmagit.jinbo.net


이 책은 세계를 감동시킨 휴머니스트 의사 노먼 베쑨의 전기이다. 탁월한 흉부외과 의사이자 보건의료운동가로서, 스페인에서의 반파쇼 투쟁, 중국의 신민주주의 혁명과 항일투쟁의 최전선에서 몸바쳐 싸웠던 혁명가이기도 했던 그를 만남으로써 우리는 보건의료인이 본받아야 할 참모습의 전형을 발견하게 되었다.
세계를 감동시킨 휴머니스트 의사의 일대기
세상은 전과 달리 매우 복잡다단해졌다. 이제 국가의 문제는 그 국가 속의, 또는 그 국가 주변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으며 세계적인 문제성을 지니게 되었다. 심지어 한 사람의 질병에서부터 한 민족의 사상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그물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없다. 따라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미래를 제대로 개척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대의에 참여하여 그것에 기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닥터 노먼 베쑨은 바로 이러한 사상을 실천한 인물이다. 베쑨은 특히 3개국에서 생활하고 활동하고 투쟁했다. 첫째는 그의 조국 캐나다였으며, 둘째는 만국의 양심적인 인사들이 암흑의 나치즘과 파시즘에 대항하기 위해 군집한 스페인이었고, 셋째는 일본 군사 파시스트들이 득실거리는 중국 땅이었다. 하지만 그의 무기는 달랐다.
베쑨은 그가 가장 잘 아는 무기, 즉 의사라는 자신의 직업을 무기로 투쟁에 참여했다. 캐나다의 뛰어난 흉부외과 의사였던 그는 의술을 단지 사람들의 질병만을 돌보는 것이 아닌, 몸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을 통합적으로 파악하여 새로운 사회체제를 건설하는 것으로까지 그 의미를 확장시켰다. 그는 몸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이 함께 고쳐질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인술을 펼 수 있다고 믿었다. 베쑨은 전장의 와중에도 학생들에게 의술을 가르치고 최초로 혈액은행을 운영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부상병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대들이 먼저 그들을 찾아가시오"라는 그의 가르침은 시대가 세계의 민중들에게 짐 지운 투쟁에 의사들 또한 전사의 일부로서 참여하는 것임을 의미했다.
스스로 결핵환자이기도 했던 그는 많은 사람들을 치료했으나 자신을 패혈증에서 구제할 시간은 갖지 못했다. 닥터 노먼 베쑨의 생애는 이제 대륙과 계급을 뛰어넘어 수많은 민중들의 유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의 일생이 이처럼 전세계인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준 까닭은 무엇인가? 그 답이 바로 이 책 {닥터 노먼 베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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