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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날개 달린 물고기 (959 KB)
날개 달린 물고기
이인휘 지음
출판사 - 삶이보이는창
초판일 - 2005-10-21
도서소장처 -
조회수 : 2195

책 소개

1. 이 소설은 비정규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시대의 문제작이다.

작가 이인휘는 2003년 10월 26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처음으로 주최한 비정규직 차별철폐 노동자대회에서 분신했던 이용석의 삶과 죽음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여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의 비정규직의 본질과 우리사회 속에서의 비정규직의 행태와 문제점을 날카롭게 되짚고 있다. 특히 ‘일하는 사람의 희망과 신뢰’ 라는 근로복지공단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진실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와 기업들이 진정으로 비정규직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낼 의지가 있는지를 독자들로 하여금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2. 이 소설은 성장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흑산도에서도 배를 타고 30분 정도 더 들어가야 만하는 독도 두 배만한 섬, 상태도에서 태어났다. 그 소년은 그 곳에 태어나, 맑은 하늘로 눈을 씻고, 깨끗한 바람으로 몸을 씻고, 옥빛 바다 속을 유영하며 자라났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목포로 공부하러 나온다.

목포로 나오기 전 소년은 꿈을 꾼다.

옥빛 물결 속에서 빛나는 숭어의 투명한 몸짓. 숭어는 협곡 끝 용석의 발 밑까지 헤엄쳐 왔다가 거대한 물결로 반원을 그리며 돌아섰다. 용석은 경이로움에 눈을 크게 뜨고 손을 내뻗어 손가락으로 숭어를 가리켰다. 그러자 숭어가 허공으로 튀어 올랐다. 눈부신 하얀 물방울을 허공에 뿌리며 포물선을 긋다가, 물속으로 자맥질한 숭어가 다시 튀어 올랐다. 놀랍게도 숭어가 한 번씩 튀어오를 때마다 숭어의 몸에 달려 있던 지느러미는 쑥쑥 자라 날개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날개 달린 물고기다!

용석이 소리치자 물고기는 날개를 활짝 편 채 하늘로 날아올랐다. 바다 속을 유영하듯 협곡을 빠져나가던 물고기는 허공에서 포물선을 그으며 돌아섰다. 그리고 곧장 용석을 향해 날아왔다. 겁에 질린 용석의 몸이 빳빳하게 굳어졌다. 아이는 미처 소리도 지르기 전에 코앞까지 날아온 물고기를 보고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았는데 바다가 보였다. 바다 위에 떠있는 많은 섬들이 보였고, 그토록 타보고 싶었던 여객선들과 대형 화물선들도 보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의 빌딩들도 보였다. 그곳에 백화점도 있었고, 수많은 자동차들도 쌩쌩 달리고 있었다.(본문 중에서)

전기가 하루에 세 시간만 들어오던 그 섬에서 아이는 도시에 대한 무한한 동경을 품은 채 14시간 동안 통통배를 타고 목포로 나온다.

칠흑같이 어두워진 선실. 아이들은 불도 켜지 못한 채 뜬 눈으로 이리저리 파도에 휩쓸려 다니다 어느 순간, 불빛을 보았다.

“목포다!”

유리창에 얼굴을 바싹 갔다댄 병우가 소리쳤다.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애리와 용석이가 유리창으로 다가갔다. 그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불빛들이 포구를 대낮처럼 밝혀놓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이 상태도의 밤하늘을 가득 메웠던 별빛처럼 불빛은 포구의 물결 위에서 출렁거렸다. 배가 천천히 활처럼 휘어져 포구 안으로 들어섰다. 불빛들도 포구에서 바다 위 육지의 건물들로 이어져 빛나고 있다. 아이들은 배가 포구에 완전히 멈추자 갑판 위로 올라왔다.

육지였다. 수많은 불빛들이 신기루처럼 아른거리고 있는 육지였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보는 수많은 불빛들. 아이들은 환상에 젖어들어 입을 다물지 못하고, 불빛들 속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침내 아이들이 육지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내 딘 아이들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그 때가 1980년 8월 말이었다. (본문 중에서)

이후 작가는 도시의 황폐한 삶 속에서도 순수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한 소년의 꿈과 희망이 어떻게 좌절돼 가는 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3. 이 소설은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즉 존재의 관계에 관한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두 명이다. 한 명은 근로복지공단에서 분신했던 이용석이고, 또 한 사람은 그와 우연한 인연으로 얽혀 있는 유채희라는 여자다.

소설 전반부에서 이용석은 취직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자신이 성장해 온 산동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공부방 선생님으로 나온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삶의 기쁨과 슬픔과 분노와 희망을 다시 보게 된다. 그가 분신하면서 남긴 유서의 한 내용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공부방 아이들이 내 삶의 스승이자 등대였습니다. 내 어두운 미래와 긴 터널 속에서 나를 빛으로 깨우게 한 나의 동반자였습니다. (유서 중에서)

이용석은 아이들의 삶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고, 유채희는 이용석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된다.

유채희는 자신과 상관이 없는 것에 일체의 관심도 보이지 않았던 여자다. 잘 놀고, 성격도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여자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용석과 함께 삼 개월 동안 ‘고용안정센터’에서 일하게 된다. 이후 그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근로복지공단 지사의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한다.

두 사람은 ‘고용안정센터’에 있을 때 이상한 일로 술자리를 한 적이 있다. 유채희는 그 만남 속을 통해 이용석이 이제까지 그녀가 만나왔던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다른 눈빛과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며 호감을 갖지만 여운을 남긴 채 헤어진다. 그리고 이후 근로복지공단에서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면서 삼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여전히 유채희는 노동조합에 관심도 없는 여자다. 하지만 이용석이 죽고, 그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던 유채희는 이용석의 죽음의 실체를 찾아 나선다.

그녀는 이용석이 죽은 이후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진 42일 동안의 비정규직들의 거리 노숙 싸움 속에 휘말린다. 그 싸움 속에서 유채희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수많은 일들을 겪는다. 그녀는 자신이 상관하지 않았던 일에 깊숙이 관계하게 되면서, 이제까지 무심결에 스쳐 보냈던 많은 일들이 사실은 자신과 밀접히 관계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용석의 죽음을 새롭게 본다.

유채희는 상태도에 가 보고 싶었다. 그곳에 가서 이용석이 본 것들을 바라보며 그의 눈처럼 맑은 눈빛을 갖고 싶었다. 그리고 그가 꿈에 보았다는 날개 달린 물고기를 만나고 싶었다.

그녀는 물고기를 타고 세상의 참 모습을 보고 싶었다. 어두운 곳을 만나면 밝게 만들어주고, 더러운 것들은 깨끗하게 해 주고, 폭력으로 얼룩진 곳이 있다면 사랑으로 빛나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는 비정규직과 같은 잘못된 것들이 세상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하고 싶었고,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날개 달린 물고기가 다시는 날개가 꺾이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본문 중에서)


4. 이 소설은 비정규직을 소재로 삼았지만, 단순히 비정규직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사회 구성원 속에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되묻고 있고, 개인과 집단은 어떻게 맺어지고, 어떻게 갈등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 시점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와 인간 존재의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 사회가 혹은 이 세계가 잃어버리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용석의 고향 상태도에 들어가서부터 나는 그의 얼굴을 상태도의 바람과 하늘과 바다 물결 속에서 어렴풋이 보게 되었다. 그건 생명을 존중하는 순수한 어떤 힘이었다. 한순간 세상의 모든 것들과 더불어 살아내는 숭고한 정신이 상태도의 하늘에 가득 들어차는 것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세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더러워지는 가운데에서 이용석의 죽음은 각별하다.

천박한 자본주의 정신이 우리 시대를 어지럽히고 있는 이때 이용석의 맑은 영혼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들어보는 것은 진실로 소중하다. 아름다운 것들이 상처를 입고, 생명에 관한 모든 것들이 쓰레기처럼 내버려지고 있는 이때, 이용석의 풍경소리 같은 따뜻한 정신의 소리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정화시키는 힘이다. 노동조합 운동도, 노동운동판도 이제 이용석의 목소리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작가의 후기에서)


저자 소개
1958년 서울 출생 검정고시를 거쳐

우신고등학교 졸업, 명지대 무역과 3년 중퇴

1984년부터 구로, 독산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진보생활 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 전 발행인,

박영진열사 추모사업회 실무간사로 일했다.

광산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그린 장편소설[활화산],

수배당한 노동운동가의 삶의 질곡을 그린 장편소설[문밖의 사람들],

세 여성의 삶을 그린 여성주의 소설[그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

한 남자의 25년 세월을 통해 팔십년대 우리 민중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현재 우리 민중의 삶은 나아졌는지를 되묻는 장편소설 [내 생의 적들]이 있다.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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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프롤로그 = 7

1부 마음의 등불 = 23

2부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 109

3부 내일을 향해 쏴라 = 167

4부 대결 = 231

5부 날개 달린 물고기 = 351

작가의 말 = 397

추천사1 = 400

추천사2 =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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