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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8 16:59
'문화적 - 민족적' 자치(1913년 11월)_레닌
 글쓴이 : webmaster
조회 : 1,154  

'문화적-민족적' 자치

 

이른바 '문화적-민족적' 자치(혹은 '민족발전의 자유를 보장할 제도들의 정립')라는 계획, 혹은 강령의 본질은 민족체별로 구분되는 학교이다.

모든 공공연한 그리고 암암리의 민족주의자들(분트파를 포함하여)이 이러한 사실을 은폐하고자 할수록, 우리는 더욱 그것을 주장해야만 한다.

개별 성원들의 주거지에 상관없이(지역에 상관없이, 그러므로 말 그대로 '초지역적' 자치), 모든 민족은 민족적-문화적 사안들을 수행하는 통일되고 공인된 결합체이다. 이 사안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모든 시민들로 하여금 주거지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어떤 민족적 결합체의 성원으로서 등록하게 하여 민족의 구성을 결정하는 것은, 민족체에 따른 학교의 분리에 절대적인 정밀성과 일관성을 보장한다.

민주주의 일반의 관점에서 그리고 특수하게는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그러한 분리는 허용될 수 있는가?

'문화적-민족적 자치' 강령의 본질을 명확히 파악한다면 누구나 지체없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가능하다그것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고.

상이한 민족들이 하나의 국가 내에서 살아가는 한, 그들은 수만가지의 경제적, 법적, 사회적 유대에 의해 서로 결합되어있다. 이러한 유대로부터 교육이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불합리한 것으로 최고인 분트의 정식을 인용하자면, 그것이 국가의 '관할 밖에' 있을 수 있는가? 하나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민족들이 경제적 끈들로 묶여있다면, '문화적인' 문제와 특히 교육의 문제에서 그들을 영구히 분리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불합리하고 반동적인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학교가 실생활에서 행해지는 것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의 문제에서 민족들을 통일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수행되어야 한다. 현재에 우리는, 상이한 민족들이 그들이 소유한 권리라는 면에서 그리고 그들의 발전수준이라는 면에서 불평등하다는 사실을 안다. 이런 마당에 민족체에 따른 학교의 분리는, 실제로 그리고 필연적으로 후진민족의 상태를 악화시킬 것이다. 전에는 노예주()였던 미국의 남부에서 흑인 아동들은 구분된 학교에 아직도 분리되어있는 반면, 북부에서 백인과 흑인 아동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러시아에서 최근에 '유태인 학교의 민족화(nationalisation)', 즉 각 학교에서 타민족체의 어린이들로부터 유태인 아동들을 분리해내려는 계획이 제시되었다. 이 계획이 가장 반동적인 푸리쉬케비치 써클(Purishkevich circles)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자이면서 동시에 민족체에 따른 학교의 분리라는 원칙의 옹호자일 수는 없다. 주의하라: 우리는 지금 일반민주주의적(즉 부르조아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논하고 있다.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우리는 민족체에 따른 학교의 분리를 훨씬 더 강력하게 반대해야 한다. 한 국가에 있는 모든 민족의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민족체와는 상관없이 그들과 적대하고 있는 합작회사, 카르텔, 트러스트, 공장주협회 등을 통해 가장 밀접하고 친밀하게 통일되어있다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어떠한 자본주의적 사업에서건거대한 공장, 광산, 상업회사로부터 자본주의적 농장에 이르기까지우리는 언제나 예외없이, 한적하고 평화로우며 조용한 마을에서보다 노동자들 사이에서 훨씬 더 다양한 민족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발전된 자본주의에 가장 친숙한, 그리고 계급투쟁의 심리학을 한층 더 심오하게 인식하고 있는그들의 전 생활로부터 배우거나, 어쩌면 어머니의 젖과 함께 그것을 빨아먹는지도 모른다도시노동자들, 이 노동자들은 민족체에 따른 학교의 분리가 해독스러운 계획일 뿐만 아니라, 자본가 편에 선 노골적인 기만이라는 것을 본능적이고 필연적으로 깨닫는다. 노동자들은 그러한 사상의 옹호에 의해, 게다가 민족체에 따른 국민학교의 분리에 의해 분열될 수 있으며, 분리되어 약해질 수 있다. 반면에 자녀들에게 훌륭한 사립학교와 특별히 고용된 교사들을 적절히 제공하는 자본가들은 '문화적-민족적 자치'를 통한 어떠한 분리나 약화에 의해서도 결코 위협받을 수 없다.

사실 '문화적-민족적 자치', 즉 민족체에 따라서 절대적으로 순수하고 일관된 교육의 분리를 행하는 것은 자본가들에 의해 창안된 것이 아니라 (당분간 그들은 노동자들을 분리시키는 데 한층 조야한 방법에 의존할 것이다), 기회주의적이고 속물적인 오스트리아의 지식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사람들이 뒤섞여있는 민주주의적인 서구의 여러 나라들에서도 휘황스럽게 속물적이고 찬란한 민족주의적인 사상의 자취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가망없는 쁘띠부르조아적 사상은 오직 동구에서만, 후진적, 봉건적, 교권적, 관료적 오스트리아에서만 발생할 수 있었다. 거기서는 모든 공적이고 정치적인 삶이 언어 문제에 대한 비열하고 사소한 말다툼(나쁘게 말해서 욕설을 퍼붓고 떠들어대는 것)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 고양이와 개는 일치할 수 없으므로, 교육적 목적을 위해 모든 민족을 일단 절대적으로 명확히 그리고 일관되게 분리해보자!이것이 '문화적-민족적 자치'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발생시켰던 심리학이다. 국제주의를 알고 있고 그것을 가슴속에 품고 있는 프롤레타리아트는, 세련된 민족주의의 이러한 터무니없는 생각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에서 이러한 '문화적-민족적 자치'라는 생각이 오직 모든 유태인 부르조아 정당들에 의해서만 받아들여졌고, 그 후(1907) 상이한 민족체들의 쁘띠부르조아적인 좌익 나로드니키정당들의 협의회에 의해서, 그리고 최근에 쁘띠부르조아적이고 준맑스주의적인 집단의 기회주의 분자들, 즉 분트파와 해당파(후자는 지나치게 소심하여 솔직하고 분명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에 의해서 받아들여졌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듀마에서 민족주의의 영향을 받은 반()해당파 치헨켈리(Chkhenkeli)와 쁘띠부르조아 케렌스키(Kerensky)만이 '문화적-민족적 자치'를 위해 연설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해당파와 분트파가 이 문제를 놓고 오스트리아에 대해 언급한 것을 읽어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첫째, 왜 다민족국가들 중 가장 후진국을 그 전형으로 채택했는가, 왜 가장 선진국을 채택하지 않았는가? 이것은 사악한 러시아 자유주의자들인 카데트(the Cadets)의 일하는 방식(style)에서 아주 많이 드러나는데, 그들은 헌법의 예로 주로 프러시아와 오스트리아 같은 후진국들을 조사하며, 프랑스, 스위스,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을 조사하지 않는다.

둘째, 오스트리아를 전형으로 채택한 후, 러시아의 민족주의적 속물들, 즉 분트파, 해당파, 좌익 나로드니키 등등은 스스로를 더욱 악화시켰다. 러시아에서 '문화적-민족적 자치'라는 계획을 선전·선동에, 주로 그리고 일차적으로 이용한 것은 바로 분트파(그리고 분트가 그것을 항상 깨닫지도 못한 채 뒤따르고 있는 모든 유태인 부르조아 정당들)였다. 그러나 '문화적-민족적 자치'라는 생각이 발생한 오스트리아에서, 이 생각을 낳은 오토 바우어(Otto Bauer)'문화적-민족적 자치'가 유태인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자신의 책 한 장()을 바쳤던 것이다.

이것은 오토 바우어가 얼마나 일관되지 못한가,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믿고 있지 못한가 하는 것을, 긴 연설보다도 더 단적으로 밝혀준다. 왜냐하면 그는 초지역적인 민족적 자치를 위한 계획에서 유일하게 초지역적인(자신의 지역을 갖고 있지 않은) 민족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분트파가 어떻게 유행이 지난 계획을 유럽으로부터 차용해오고 있고, 유럽의 실수를 열 배로 증폭시켜 불합리하게 '발전시키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은이것이 셋째 요점이다1899년 브륀 당대회에서 오스트리아 사회민주주의자들은 그들에게 제안된 '문화적-민족적 자치' 강령을 거부했다. 그들은 한 국가의 민족적으로 경계지어진 지역들을 통일시키자고 제안하는 형태의 타협안을 채택했을 뿐이다. 이 타협안은 초지역체나, 또는 민족체에 따른 교육의 분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타협안에 따르면 가장 (자본주의적으로) 발전한 거주지역, 도시, 공장, 광산지역, 광활한 농장지 등에는 각 민족체별로 구분되는 학교는 없다!

러시아 노동자계급은 '문화적-민족적 자치'라는 반동적이고 유해하며 쁘띠부르조아적인 민족주의 이념에 대항하여 싸워왔으며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다.

 

짜 프라우다(Za Pravda), 46,

19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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