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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25 21:22
파업에 관하여(1899년 말)_레닌
 글쓴이 : webmaster
조회 : 1,354  

파업에 관하여
 
블라디미르 레닌
 
노동자 파업은 근년에 러시아에서 극히 빈번하여졌다. 파업이 몇 번씩 일어나지 않은 공업도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대도시들에서는 파업이 도대체 중지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각적 노동자들도 사회주의자들도 더욱 더 빈번하게 파업의 의의, 파업진행의 방법, 그리고 사회주의자들이 파업에 참가하는 파업 등에 관한 문제에 골몰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이 문제들에 대한 우리의 몇 가지 의견을 서술하려 한다. 우리는 첫째 논문에서는 일반적으로 노동운동에서의 파업의 의의에 관하여, 둘째 논문에서는 파업을 반대하는 러시아 법령들에 관하여, 셋째 논문에서는 러시아에서 파업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고 또 진행되고 있는가 하는 것과 자각적 노동자들은 이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취하여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관하여 논술하려 한다.
우선 파업의 발생과 전파는 무엇으로써 설명되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여야 하겠다. 자기의 개인적 경험으로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또는 신문을 통하여 알고 있는 파업의 모든 경우들을 회상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파업이 대공장이 발생하고 보급되고 있는 그러한 곳에서 발생하고 전파된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수백 명또 때로는 수천 명의 노동자를 가진 큰 공장들 가운데서 노동자들의 파업이 일어나지 않은 그러한 공장이라고는 거의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러시아에 대공장과 제조소들이 얼마 되지 않던 때에는 파업도 얼마 없었으나 옛날부터의 공장지대에서도, 새로운 도시와 농촌에서도 대공장들이 급속히 성장하게 되자 이 때로부터 파업도 더욱 더 빈번하여지고 있다.
대공장 생산이 언제나 파업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그것은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노동자들과 경영주와의 투쟁을 초래하며 생산이 대규모로 되는 때에는 이 투쟁은 필연적으로 파업투쟁으로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을 설명하여 보자.
자본주의라는 것은 토지, 공장, 도구 등등이 소수 토지소유자와 자본가에게 속하고 있는 반면에 인민 대중은 아무러한 또는 거의 아무러한 재산도 가지고 있지 못하며, 따라서 고용노동자로 되지 않을 수 없는 그러한 사회제도이다. 지주와 공장주는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그들로 하여금 이런저런 상품을 생산케하여 이 상품을 시장에서 판매한다. 이에 있어서 공장주는 노동자들이 자기의 가족과 함께 겨우 살아나갈 만한 임금만을 노동자들에게 지불하고 이 양 이상으로 노동자가 생산하는 것은 모두 공장주가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는데 이것이 그의 이윤으로 된다.
이와 같이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인민 대중이 다른 사람들에게 고용되어 자기를 위하여서가 아니라 임금을 받고 경영주를 위하여 노동한다. 경영주는 언제나 임금을 인하하려고 애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즉 노동자들에게는 임금을 적게 주면 적게 줄수록 그들에게는 더욱 많은 이윤이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전 가족을 배불리 잘 먹이고, 좋은 집에서 살며, 거지처럼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가 입는 것처럼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임금을 받으려고 한다.
이리하여 고용주와 노동자 사이에는 임금으로 인한 끊임없는 투쟁이 벌어진다. 경영주는 자기의 마음에 드는 어떠한 노동자든지 고용할 수 있으며, 따라서 그는 가장 값싼 노동자를 구한다. 노동자는 자기의 마음에 드는 어떠한 경영주에게든 고용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많은 임금을 지불하는 가장 후한 경영주를 구한다. 노동자는 그가 농촌에서 일하거나 도시에서 일하거나, 또는 지주, 부유한 농민, 청부인 또는 공장주에게 고용되거나를 불문하고 그는 언제나 경영주와 흥정을 하며 임금 때문에 그와 싸운다.
그러나 노동자는 단독으로 이 투쟁을 진행할 수 있겠는가? 노동자의 수는 더욱 더 많아진다. 즉 농민들은 영락하여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공장으로 간다. 지주와 공장주들은 기계를 설치하며 그 기계는 노동자들로부터 일을 빼앗는다. 도시에는 실업자가 더욱 늘어가고 농촌에는 거지가 더욱 많아진다. 주린 인민은 임금을 더욱 더 싸게 만든다. 노동자는 단독으로 고용주와 싸우지 못하게 된다. 만약 노동자가 높은 임금을 요구하거나 임금 인하에 동의하지 않게 된다면 고용주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가거라, 굶주린 자들이 문 밖에 수두룩하다, 그들은 싼 임금을 받고도 즐겨 일한다라고.
인민의 영락이 막심하게 되어 도시에도 농촌에도 실업자 대중이 언제나 있게 되는 때, 공장주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소경영주들이 백만장자들에게 구축되는 때에는 개개의 노동자는 자본가 앞에서 완전히 무력하게 된다. 자본가는 노동자를 완전히 억압하고 그를 몰아내다가 죽도록 고된 노동에 혹사할 가능성, 그것도 본인 한 사람 뿐만 아니라 그의 처도 그의 아이들도 혹사할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사실 노동자들이 아직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자본가에게 반항하지 못하고 있는 그러한 생산부문을 살펴보라. 그러면 17 내지 19시간에까지 달하는 터무니없이 긴 노동시간을 보게 될 것이고, 노동 때문에 맥이 빠진 5~6세의 아이들을 보게 될 것이며, 언제나 굶주리고 있고 기아 때문에 점차 죽어가는 노동자들의 세대를 보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자기 집에서 자본가를 위하여 일하는 노동자들이 그러하다.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밖에도 무수히 많은 실례를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노동자들이 자본가에게 반항하지 못하며 고용주의 전횡을 제한하는 법령을 쟁취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본가들이 감행하는 노동자에 대한 몸서리나는 압박은 심지어 노예제도나 농노제도 하에서도 결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리하여 자신을 이러한 극단한 처지에까지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노동자들은 필사적인 투쟁을 시작한다. 그들 각자가 단독으로는 전혀 무력하며 자본의 억압 밑에서 멸망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고서 노동자들은 공동으로 자기의 경영주를 반대하는 폭동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노동자 파업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노동자들은 흔히 자기가 무엇을 획득하려 하는가조차 깨닫지 못하며, 무엇 때문에 자기가 이런 일을 하는지를 의식하지 못한다. 그들은 단순히 기계를 깨뜨리고 공장을 파괴한다. 그들은 다만 공장주로 하여금 그들의 분격을 느끼게 하려 하며, 자기들의 처지가 왜 그렇게도 절망적인가, 무엇을 자기들이 지향하여야 하는가를 아직도 알지 못한 채 참을 수 없는 처지를 벗어나기 위하여 그들은 자기들의 공동의 역량을 시험해 본다.
모든 나라에서 노동자들의 분격을 개별적 폭동, 즉 우리나라에서 경찰과 공장주들이 부르는 바와 같이 봉기로써 시작되었다. 모든 나라에서 이 개별적 폭동은 한편으로는 많으나 적으나 평화적인 동맹파업을 일으켰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의 해방을 위한 노동계급의 전면적 투쟁을 야기시켰다.
동맹파업또는 총파업은 노동계급의 투쟁에 있어서 대체 어떠한 의의를 가지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답하자면 우선 여기에서 우리는 파업에 대하여 좀 더 세밀히 언급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이미 본 바와 같이 노동자의 임금이 고용주와 노동자와의 계약으로써 결정되며, 또 이 때에 개개의 노동자는 극히 무력한 만큼 노동자들은 반드시 공동으로 자기들의 요구를 고수하여야 하며, 고용주가 임금을 인하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또는 더욱 높은 임금을 전취하기 위하여 반드시 파업을 조직하여야 한다는 것이 명백하다.
그리고 사실 자본주의 제도를 가진 나라로서 노동자의 파업이 일어나지 않을 그러한 나라라고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유럽의 모든 나라나 미국에서는 노동자들이 어디서나 단독으로는 무력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파업을 조직하거나 또는 파업을 단행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다만 공동적으로만 고용주에 대항할 수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더욱 발달하면 할수록, 대공장과 제조소가 더욱 급속히 성장하면 할수록, 소자본가들이 대자본가들에게 더욱 맹렬하게 구축당하면 할수록 노동자들의 공동적 반항의 필요성은 더욱 진정한 것으로 된다. 그것은 실업이 더욱 첨예화되고, 될 수 있는 한 값싸게 상품을 생산하려고 애쓰는그런데 이렇게 하자면 노동자에게도 될 수 있는 대로 낮은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자본가들 사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공업의 동요와 공황이[공업에서의 공황과 또 노동자들에 대한 그 의의에 관해서는 다음번 적당한 기회에 좀 더 자세히 말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근년에 와서 러시아에서는 공업적 사업이 훌륭하게 진행되었고, 공업이 융성하였으나 현재1899년 말에는 이미 이 융성이 공황으로, 즉 상품판매에서의 정체, 공장주들의 파산, 소경영주들의 영락 및 노동자들의 비참한 재난실업, 임금인하 기타으로 끝날 명맥한 징조가 보이고 있다는 사실만을 지적하였다.레닌] 더욱 격화되기 때문이다.
공업이 융성하는 때에는 공장주들은 막대한 이윤을 얻는데, 그것을 노동자들과 나누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황의 시기에는 공장주들은 손해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려고 애쓴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누구나가 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파업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이 나라들에서는 법령이 파업조직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다만 러시아에서만은 파업을 반대하는 야만적 법령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의 본성 자체에서 나오는 파업은 이 사회제도를 반대하는 노동계급의 투쟁의 시초를 의미하는 것이다. 개개의 무산 노동자들이 부유한 자본가들과 대립하는 때에는 그것은 노동자들의 완전한 예속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무산 노동자들이 단결하는 때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만약 자본가들이 그들의 도구와 재료에 자기 노동 등을 첨가하여 새로운 부를 생산할 것을 동의하는 노동자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부도 그들에게 전혀 이익을 주지 못할 것이다.
노동자들이 개별적인 경영주와 관계하는 때에는 어디까지나 진짜 노예로서 한 조각의 빵 때문에 남을 위하여 영원히 노동하게 될 것이며, 온순하고 말없는 피고용인으로 영원히 남아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자기들의 요구를 선언하고 불룩한 돈주머니를 가진 자에게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때에는 그들은 이미 노예로 되지 않고 인간으로 될 것이며, 그들은 자기의 노동이 다만 한 줌도 못 되는 기식자寄食者들을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서만 이용될 것이 아니라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인간답게 살 가능성을 주도록 하는 것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노예들은 주인으로 될 것을, 즉 지주나 자본가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근로하는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그렇게 노동하고 생활할 것을 요구하여 성명하기 시작한다. 파업이 자본가들에게 언제나 극심한 공포를 일으키는 것은 그것이 바로 그들의 지배를 뒤흔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대의 힘찬 손이 그것을 원한다면 수레바퀴는 모조리 머물고 말 것이다이런 구절이 노동계급에 관한 독일 노동자들의 어떤 노래에 있다. 또 사실 공장, 제조소, 지주의 농장, 기계, 철도 등등 이 모든 것은 마치 거대한 기계장치의 차륜과도 같다 이 기계장치는 각종 산물을 획득하고 그것을 가공하여 적당한 곳으로 배달한다. 이 기계장치 전체를 운전하는 것은 토지를 경작하며, 광석을 채굴하며, 공장에서 상품을 만들어내며, 가옥과 작업장과 철도를 건설하는 노동자이다. 노동자들이 노동하는 것을 거절하는 때에는 이 기계장치 전체가 정지될 위험에 빠진다.
개개 파업은 자본가들에게 진정한 주인은 그들이 아니라, 더욱 더 우렁찬 목소리로 자기의 권리를 선언하는 노동자들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개개 파업은 노동자들에게 그들의 처지가 절망적이 아니라는 것, 그들은 고독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파업자들에게나 인접한 또는 근방의 공장들 또는 동일한 생산부문에 속하는 공장들의 노동자들에게 파업이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주는가를 보라. 보통의 평화적 시기에는 노동자는 말없이 멍에를 메고 경영주에게 반항하지 않으며, 자기의 처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파업 시에는 그는 자기의 요구를 소리높이 선언하고 경영주에게 그가 감행한 모든 학대를 회상시키며, 자기의 권리를 선언하며, 다만 자기 일신이나 다만 자기의 노임에 대하여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함께 일을 포기하고 가난을 두려워 하지 않고 노동자의 위엄을 고수하고 있는 모든 동지들에 대하여서도 생각한다. 파업은 그 어느 것을 막론하고 노동자에게 허다한 곤란을, 다만 전쟁의 재난과나 비교할 수 있는 그러한 무서운 곤란을 가져온다. 즉 가족들의 기아, 임금의 상실, 또 빈번한 체포, 그가 오랫동안 살아왔고 또 일을 하고 있던 도시로부터의 추방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재난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모든 동지들을 버리고 물러나서 경영주와 타협하려고 하는 그러한 자들을 멸시한다. 파업이 가져오는 재난에도 불구하고 인접 공장들의 노동자들은 그들의 동지들이 투쟁을 개시한 것을 볼 때에는 언제나 기세가 고양된다. “단 한 사람의 부르조아의 반항을 분쇄하기 위하여 이러한 불행을 참는 사람들은 전체 부르조아지의 세력도 능히 분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사회주의의 위대한 스승의 한 사람인 엥겔스는 영국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하여 말하였다. 흔히 하나의 공장이 파업을 하기만 하면 그 뒤를 따라 즉시로 많은 공장들에서 일련의 파업이 시작된다. 파업의 정신적 영향은 이와같이 크며. 비록 일시적이나마 노예의 신분으로부터 부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인간으로 되는 자기 동지들의 면모는 노동자들에게 몹시 감염적感染的인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온갖 파업은 거대한 힘으로써 사회주의에 관한 사상, 즉 자본의 압박으로부터의 자기의 해방을 위한 전체 노동계급의 투쟁이라는 사상으로 노동자들을 이끌어 간다. 어떤 공장 또는 어떤 생산, 어떤 도시의 노동자들은 대파업이 있기 전에는 거의 사회주의를 알지 못하였고 생각도 안했던 것이, 파업이 있은 후에는 소조들과 동맹들이 그들 속에 더욱 더 강력하게 전파되며 더욱 더 많은 노동자들이 사회주의자로 되는 그러한 일이 매우 자주 있었다.
파업은 경영주들의 힘이 어디에 있고 노동자들의 힘이 어디에 있는가를 이해하도록 노동자들에게 가르치며, 다만 자기의 경영주에 대하여서 뿐만 아니라, 또 다만 자기의 가장 친근한 동지들에 대하여서 뿐만 아니라 전체 경영주들에 대하여, 전체 자본가 계급에 대하여, 그리고 전체 노동자 계급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가르친다. 몇 세대에 걸친, 노동자들의 노력에 의하여 수백만금을 번 공장주가 가장 사소한 임금인상에도 동의하지 않거나, 또는 심지어 임금을 더욱 인하하려고까지 하며, 또 노동자들이 반항하는 경우에는 수천의 굶주린 가족들을 길바닥에 내모는 때이런 때 노동자들은 전체 자본가 계급이 전체 노동자 계급의 적이라는 것, 노동자는 다만 자기 자신과 자기들의 단결에만 희망을 걸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된다.
공장주가 전력을 다하여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자신을 그들의 은인으로 보이게 하며, 어떤 공허한 선물이나 어떤 거짓 약속으로써 노동자들에 대한 자기의 착취를 은폐하려고 애쓰는 그러한 일이 아주 많다. 온갖 파업은 언제나 이 모든 기만을 일격에 분쇄하고 노동자들의 은인은 양의 가죽을 쓴 승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파업은 노동자들로 하여금 다만 자본가들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또한 정부에 대해서도, 법령에 대해서도 눈을 뜨게 한다. 공장주들이 자신을 노동자들의 은인으로 보이려고 애쓰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관리들과 이들의 졸도들도 짜르와 짜르 정부가 공장주인들과 노동자들에게 대하여 꼭같이 공정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노동자들로 하여금 믿게 하려고 애쓴다. 노동자는 법률을 알지 못하며, 관리들 특히 고급 관리들을 상대하는 일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흔히 이러한 모든 것을 믿는다. 그러나 마침내 파업이 일어났다. 공장에는 검사, 공장 감독관, 경찰 또 자주 군대까지 나타난다. 노동자들은 자기들이 법을 위반한 것을 알게 된다. 즉 법은 공장주인들에게는 그들이 회합하여 노동자들의 임금을 어떻게 인하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공공연하게 논의할 것을 허가하고 있으나, 노동자들에게는 그들이 공동약속을 하였다 하여 죄인으로 선고한다!
노동자들을 그들의 집에서 내쫓으며, 경찰은 노동자들이 물품을 외상으로 얻을 수 있을 매점의 문을 닫으면서 노동자들이 전혀 평온하고 조용하게 하고 있어도 이들에 대한 박해를 병사들에게 사주하려고 애쓴다. 심지어 노동자들을 사격하라고까지 병사들에게 명령하며, 그들이 달아나는 사람들의 등을 쏘아 무장없는 노동자들을 죽이는 때에는 짜르 자신이 군대에 감사를 보낸다1895년 야로슬라블에서 파업 노동자들을 살해한 병사들에게 짜르는 이렇게 사의를 표하였다.
짜르 정부가 자본가들을 옹호하고 노동자들의 손과 발을 결박하는 그러한 자기의 가장 흉악한 원수라는 것을 노동자는 누구나 똑똑히 알게 된다. 법령은 다만 부자를 위하여 제정된다는 것, 관리들도 바로 부자의 이익을 옹호하고 있다는 것, 노동 대중에게 대해서는 그들의 입을 틀어 막아서 자기의 요구를 언명할 가능성을 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노동계급은 파업의 권리와 노동자 신문을 발행할 권리와, 또 법령을 발포하고 그 집행을 감시할 인민대표기관에 참가할 권리를 반드시 쟁취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을 노동자는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부는 파업이 노동자들의 눈을 뜨게 한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파업을 그렇게도 몹시 두려워하며 무슨 일을 하여서라도 가급적 신속히 그것을 꺼버리려고 애쓰는 것이다. 전력을 다하여 사회주의자들과 자각적인 노동자들을 박해한 것으로써 특히 유명해진 독일의 어떤 내무대신이 일찌기 인민대표들 앞에서 파업마다 혁명의 다두사多頭蛇: 괴물가 엿보고 있다고 언명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개개 파업이 있을 때마다 정부는 노동자의 적이며 노동계급은 인민의 권리를 위하여 정부와 투쟁하도록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의식이 노동자들 속에서 강화되며 발전한다.
이리하여 파업은 노동자들에게 단결하는 훈련을 주며, 파업은 그들에게 오직 공동으로만 자본가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파업은 전체 공장주 계급과 전제적인 경찰정부를 반대하는 전체 노동계급의 투쟁을 생각하도록 노동자들에게 가르쳐 준다. 바로 이 때문에 사회주의자들은 파업을 전쟁의 학교’, 노동자들이 관리들의 압박과 자본의 압박으로부터 전체 인민과 전체 근로자들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자기들의 적을 반대해서 전쟁을 진행하는 것을 배우는 학교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학교는 아직도 전쟁 자체는 아니다. 파업이 노동자들 사이에서 광범히 전파되는 때, 일부 노동자들은또 일부 사회주의자들도다음과 같이 생각하기 시작한다. 즉 노동계급은 다만 파업에만 그리고 파업금고나 파업조합에만 국한할 수도 있으며, 파업 하나만으로도 노동계급은 자기 처지의 본격적인 개선, 심지어는 자기의 해방까지도 획득할 수 있다고. 어떤 사람들은 노동자들의 단결이, 그리고 심지어 그들의 소규모의 파업까지도 얼마나 큰 힘인가 하는 것을 보고 노동자들은 전국적 범위에서 총파업을 조직하기만 한다면 자본가들과 정부로부터 자기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운동이 겨우 시작되었을 뿐이고, 노동자들의 경험이 아직도 매우 유치할 때에는 다른 나라의 노동자들도 이러한 의견을 말하였다.
그러나 이 의견은 그릇된 것이다. 파업은 자기의 행방을 위한 노동계급의 투쟁의 수단이지만 유일한 수단은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만약 다른 투쟁수단들에 주의를 돌리지 않는다면 그들은 이로써 노동 계급의 성장과 성공을 더디게 할 것이다. 사실 파업의 성공을 위하여서는 파업 시에 노동자들을 부양하기 위한 금고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금고를 노동자들대개는 개별적 생산부문, 개별적 직업 또는 개별적 직장의 노동자들은 모든 나라에서 설치한다.
그러나 우리 러시아에서는 경찰이 그것을 박해하며 돈을 빼앗으며 노동자들을 체포하기 때문에 이것이 특히 곤란하다. 물론 노동자들은 경찰의 눈을 피하여 숨을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금고의 설치는 유익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노동자들이 이 사업을 하는 것을 말리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령이 노동자 금고를 금지하는 조건하에서 그것이 많은 성원들을 인입시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성원 수가 적을 때에는 노동자 금고는 그리 많은 이익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다.
다음으로, 심지어 노동자 동맹들이 자유롭게 존재하며 거대한 금고들이 있는 그러한 나라들에서도, 이러한 곳에서도 노동계급은 자기의 투쟁에 있어서 다만 파업에만 국한할 수는 결코 없는 것이다. 공업적 사업에서 다만 고장예컨대 지금 러시아에서도 가까와 오고 있는 공황이 일어나기만 하면 공장주들은 심지어 고의적으로까지 파업을 일으키게 한다. 그것은 그들에게는 작업을 일시 중지하는 것이 유리하며, 노동자 금고를 고갈시키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다만 파업과 파업조합에만 국한할 수는 절대로 없다.
둘째로, 파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오직 노동자들이 이미 상당히 자각적이며 그들이 파업을 일으킬 시기를 선택할 줄 알며, 요구를 제기할 줄 알며, 유인물과 소책자를 얻기 위하여 사회주의자들과 관계를 가지고 있는 그러한 곳 뿐이다. 그런데 러시아에는 이러한 노동자들이 아직도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수를 증가시키고 노동자 대중에게 노동자의 위업을 알려주며, 그들에게 사회주의와 노동자 투쟁을 알려주도록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사회주의자들과 의식적인 노동자들은 이를 위하여 사회주의적 노동자 당을 조직하여 이 과업을 공동으로 담당하여야 한다.
셋째로, 우리가 이미 본 바와 같이 파업은 정부가 노동자의 적이라는 것, 정부에 대하여서는 투쟁을 전개하여야 한다는 것을 노동자들에게 가르쳐 준다. 그리고 모든 나라에서 사업은 점차 노동자들에게 그들의 권리를 위하여 그리고 전체 인민의 권리를 위하여 정부와 투쟁을 전개하는 것을 실제로 가르쳤다. 우리가 방금 말한 것처럼 이와같은 투쟁은 오직 사회적으로 노동자 당만이 정부와 노동자의 위업에 관한 옳은 개념을 노동자들 사이에 전파시키면서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러시아에서 파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의식적 노동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여야 하는가에 관하여서는 우리는 따로 다음번에 말하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위에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파업은 전쟁의 학교이고 전쟁 자체는 아니라는 것, 파업은 투쟁의 한 수단에 불과하며 노동운동의 한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노동자들은 개별적인 파업으로부터 전체 근로자들의 해방을 위한 전체 노동계급의 투쟁으로 이행할 수 있고 또 이행하여야 하며, 사실 많은 나라들에서 이행하고 있다.
모든 의식적 노동자들이 사회주의자로, 다시 말하면 이러한 해방을 지향하는 사람으로 되는 때, 또 그들이 노동자들 사이에 사회주의를 전파시키기 위하여, 노동자들에게 그들의 적들을 반대하는 모든 투쟁수단을 가르치기 위하여 그들이 전국적으로 서로 단결하는 때, 그리고 정부의 압박으로부터 전체 인민을 해방시키고 자본의 압박으로부터 모든 근로자들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투쟁하는 사회주의적 노동자 당을 그들이 조직하는 때 - 그 때에야 비로소 노동계급은 전체 노동자들을 단결시키는 전 세계 노동자들의 거대한 운동에 합류하여 전 세계 노동자들은 단결하라! 라는 말이 적힌 붉은 기를 치켜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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